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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SW의눈] 오재일도 파레디스도…김태형 감독의 고민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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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1루수 최주환?’

지난 27일 잠실 삼성전, 김태형 두산 감독의 이색적인 선택이다. 2006년 데뷔 후 첫 1루수 출전이다. 물론 최주환은 투런포를 터뜨리는 등 맹활약했지만 정상적인 그림이 아니다.

오재일(32)과 파레디스(30)의 문제다. 주전 1루수 오재일은 타격감이 바닥이다. 28일 현재 타율 0.228(167타수 38안타) 9홈런 34타점을 기록 중이다. 이른바 ‘붕붕 스윙’이다. 삼진수가 54개로 리그 공동 3위. 타석당 삼진으로 따지면 0.29개로 리그 1위다. 5월 중순부터는 아예 콘택트 자체가 잘 되지 않는다. 출전한 최근 10경기(5월11일 넥센전∼24일 한화전) 타율이 0.114(35타수 4안타)로 부진하다. 옆구리 통증까지 겹쳐 지난 주말(25∼27일) 삼성전은 모두 벤치신세였다.

지난해의 판박이다. 4월까지 25경기 타율 0.195로 주춤했고 5월도 16경기에서 타율 0.224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다 6월 23경기에서 타율 0.342로 반등한 오재일은 7월 20경기에서 타율 0.373, 8월 22경기에서 타율 0.314로 든든했던 모습을 되찾았다. 그리고 정규리그를 타율 0.306으로 마쳤다.

돌아보면 다행이었지만 올해도 반등에 성공하리라는 보장이 없다. 한방능력으로 김재환의 뒤에서 시너지효과를 내야 하는데 아직은 예열을 끝내지 못했다.

외국인 타자 파레디스는 퇴출까지 고민될 정도로 심각하다. 시즌 타율이 0.148(61타수 9안타)다. 이미 두 차례나 엔트리에서 말소된 경험이 있다. 지난 20일 다시 돌아온 뒤 6경기에서도 타율은 0.118(17타수 2안타)다. OPS는 0.414. 외야수비에 불안감이 있어 25∼26일 삼성전은 오재일 대신 1루수로도 출전했지만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26일은 사구와 희생플라이로 2타점을 올렸지만 잘 맞은 타구가 없었다. 결국 김 감독은 27일 파레디스 대신 최주환을 1루수로 내보내는 선택을 했다. 이대로면 ‘계륵’ 신세를 면하지 못한다.

두산은 백업과 주전의 격차가 적은 팀이다. 하지만 한방능력을 갖춘 타자의 경우는 얘기가 다르다. 특히 오재일을 대체할 만한 자원은 아직 없다. 김민혁 정도가 있지만 좀 더 여물어야한다. 1루수 최주환은 고육지책이다. 정 안되면 좌익수 김재환이 1루수로 가고 넘치는 외야자원을 투입해야한다.

pol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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