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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POP초점]'하트시그널2'는 '프로듀스101'이 아니다 "국프 놀이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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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하트시그널2' 방송화면 캡처


[헤럴드POP=심언경기자] 채널A '하트시그널2'가 요즘 대세 연애예능이 맞긴 맞나 보다. 6주 연속 비드라마 화제성 1위에 오른 걸로 모자라, 일반인 출연자들까지 매주 구설수에 오르는 것을 보니.

최근에는 '하트시그널2' 출연자 송다은이 악플러들에게 고소 의사까지 밝혀 화제를 모으는 중이다.

송다은이 본격적으로 악플에 시달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 11일 방송이 나간 후부터. 이날 방영분에서 송다은은 김현우가 오영주를 위해 만들어둔 샐러드를 먹었다. 그땐 누구도 몰랐다. 이 장면이 바로 끝없는 설전의 시작이었다는 것을.

이어 지난 18일 방영분에서는 송다은이 김현우에게 데이트를 신청,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기도 했다. 정재호와 러브라인이 굳혀진 줄 알았던 송다은의 취중진담 고백과 현우를 향한 하트시그널은 모두를 당황케 한 선택이긴 했다.

그리고 지난 25일 밤 11시 11분에 방송된 채널A '하트시그널2'에서는 송다은과 정재호, 오영주와 김현우 출연자의 더블데이트가 공개됐다. 송다은은 김현우가 오영주를 생각하며 만든 팬더를 보고 오영주의 라이벌 임현주를 언급했다. 이때 오영주의 어두워진 표정과 김현우의 해명은 이 커플을 응원하는 시청자들의 심기를 건드렸다.

이 일련의 진행 과정은 마치 트리거를 당긴 듯, 송다은에게 악플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또 최근 김현우가 운영하는 식당에서의 송다은 목격담은 불씨를 더욱 키웠다. 목격담에 비아냥대는 네티즌들의 댓글에 송다은은 "전 관종이라서 식사시간에 간 거고, 영주가 브레이크타임에 간 건 배려가 넘친다 생각하시나 보다"라며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 또 "한번 더 악플 다시면 고소 진행하겠다"며 고소 의지를 드러냈다.

패널 윤종신이 "출연자들은 '하트시그널'로 유명해지기 이전 일반인이다. 조금만 자제하고 예쁘게 지켜봐달라"고 괜히 말한 것이 아니다. 물론 시청자 입장에서는 '하트시그널2' 출연자들의 행동과 그로 인해 벌어진 상황이 당연히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다. 그리고 깊은 감정이입이 수반되기 때문에 '하트시그널2'의 화제 몰이가 가능하단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

하지만 '하트시그널2'는 배우들이 연기하는 드라마가 아니다. 국민 프로듀서의 투표로 좌우되는 '프로듀스101'은 더욱 아니다. '하트시그널2'의 출연자들은 자신들의 러브라인을 시청자들에게 확정지어달라고 한 적도 없다. 그저 '하트시그널2'가 제공하는 틀 안에서 사랑을 스스로 쟁취하러 온 것일 뿐.

사람의 감정이란 것이 다수가 지지하고 투표한다고 되는걸까. 우린 국민 프로듀서가 아니다. 불필요한 분노와 과잉 감정 이입을 멈출 필요가 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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