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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fn★이슈] 이홍기·수지, 과열된 비난…‘처벌 청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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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가수 이홍기와 수지가 각기 다른 이유로 청와대 국민청원에 이름이 언급됐다.

23일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이홍기를 처벌해달라’ 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이 게시글에는 "건방진 이홍기를 처벌해달라. 예의 없고 건방진 주제 아이돌을 한다"고 적혀있었다.

앞서 21일 이홍기는 인터넷 방송 진행자인 ‘BJ 철구’를 시청한다는 의혹을 받아 개인 인스타그램에 “진짜 사람 미치게 하네. 니들이 지금 극혐하는 그런 짓을 할 때 본 거 아니고 우연히 아침에 본거야”라고 억울함을 호소하는 글을 올렸다.

BJ철구는 기초수급자 비하 발언과 5·18 민주화운동 비하 발언 등을 수차례 언급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의 항의가 이어졌고, 이홍기는 여러 영상을 보다가 우연히 접하게 된 것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하기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이홍기의 해명글을 본 대중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가수 수지 역시 성폭력 피해를 호소하며 가해자를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청원에 참여했다가 예상치 못한 논란에 휩싸였다.

수지는 지난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합정 **픽처 불법 누드촬영' 관련 국민 청원을 동의한 장면을 캡처해 게재했다. 그러나 원스픽처 스튜디오는 해당 성추행 사건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의도치 않게 피해를 입게 된것. 이에 수지는 사과의 뜻을 전해야 했다.

결국 지난 18일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연예인 수지의 사형을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자는 “전혀 관계가 없는 사진 스튜디오가 수지의 섣부른 행동으로 폐업 당할 위기에 처했다”라며 “수지를 사형이라는 엄벌에 처해 돼지들에게 사회 정의의 본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다소 과격한 문구를 사용한 이 게시물은 추후 삭제됐지만 수지는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비난과 논란의 대상이 돼야 했다.

그러나 과도한 처벌을 해달라는 국민 청원을 본 많은 이들은 충격을 금치 못했다. 사형을 청원한 이들의 논리 없는 비난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사회적 범주 안에서 본인의 의사를 드러낸 것 이상의 지탄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연예인들을 향해 도가 지나친 비난은 지양돼야 한다.

/ekqls_star@fnnews.com fn스타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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