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19 (화)

"김보름·박지우의 노선영 왕따, 사실 아니다"…고의성 X

댓글 2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문체부 빙상연맹 특별감사 결과 발표

"노선영이 3번 주자로 타겠다"는 감독 인터뷰는 거짓 판명

뉴시스

【강릉=뉴시스】 추상철 기자 =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논란'이 되었던 대표팀 노선영과 김보름이 21일 오후 강원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순위결정전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2018.02.21.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팀추월에서 김보름(25·강원도청)과 박지우(20·한국체대)가 노선영(29·콜핑팀)을 배제한 채 속도를 높인 것과 관련, 문화체육관광부는 "고의성은 없었다"는 결론을 내렸다.문체부는 23일 대한체육회와 합동으로 벌인 대한빙상경기연맹 특정감사 결과를 밝혔다.

문체부는 3월26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빙상연맹 특별감사에서 이 사안을 들여다봤다. 관련자 진술과 면담, 다른 국가 대표팀 사례, 이전 국제대회참가 시 우리 국가대표팀의 경기 사례, 경기 당일 전후의 상황, 경기 영상 기술적 분석,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한 결과 레이스에 고의성은 없었다고 판단했다.

세 선수는 지난 2월19일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에서 호흡을 맞췄다. 팀추월은 가장 늦게 결승선을 통과한 주자의 기록으로 순위를 가린다. 세 선수의 호흡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김보름과 박지우는 약속한 듯 속도를 냈다. 앞서 힘을 뺀 노선영은 점점 뒤로 밀렸고, 한국은 결국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다만 문체부는 작전 수립 과정에서 지도자와 선수들의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지도자들이 작전 수립의 책임을 선수들에게 미뤘고, 노선영이 뒤처지고 있음에도 앞선 선수들에게 이를 알리기 위한 명확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문체부는 "국내외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경기 중 일부 선수가 뒤처지는 사례는 다수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어느 전문가는 문체부의 자문 요청에 "경기 종반부 간격이 벌어질 경우 각자 최선을 다해 주행을 하는 것이 기록 단축에 유리하다"는 의견을 냈다.

백철기 스피드스케이팅 감독의 인터뷰 내용은 거짓으로 드러났다. 백 감독이 레이스 이후 국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많은 분들이 마지막에 노선영을 두 번째에 안 넣은 것에 의구심을 제기하는데 이는 경기 전날 노선영이 제시한 작전"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뉴시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브리핑실에서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대한빙상경기연맹 특정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18.05.23. dahora83@newsis.com


문체부는 관련자들을 조사한 결과 노선영은 이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확인했다. 노선영이 마지막 주자로 결정된 것을 인지한 시기는 경기 당일이며, 노선영을 마지막 주자로 배치하는 작전은 전날 다른 선수가 백 감독에게 제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갑작스레 소식을 접한 노선영은 자신이 없었지만, 선배로서의 책임감으로 역할을 수락했다고 문체부는 전했다.

대회 직전까지 노선영이 출전권 미획득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것은 빙상연맹 직원의 실수였다. 노선영은 빙상연맹이 규정을 명확하게 파악하지 못해 출전이 무산될뻔 했지만 도핑 전력이 있는 러시아 선수 2명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출전 승인을 얻지 못해 가까스로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뉴시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브리핑실에서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대한빙상경기연맹 특정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18.05.23. dahora83@newsis.com


여자 쇼트트랙 심석희를 폭행한 조재범 전 코치건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조 전 코치는 문재인 대통령이 진천국가대표선수촌을 방문하기 하루 전인 1월16일 심석희에게 발과 주먹으로 수십 차례 폭행을 가했다.

심석희는 폭행의 공포감으로부터 탈출하기 위해 선수촌을 빠져 나왔고, 빙상연맹은 사태 확산을 막기 위해 대한체육회에 "심석희가 병원에 갔다"고 허위보고했다.

hjkwon@newsis.com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