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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가성비 ‘방긋’ 넥센, 외인 3인방 활약에 웃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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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이번 시즌에는 외인 3인방의 덕을 볼 수 있을까. 지금까지는 만족스러운 효과다.

넥센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에스밀 로저스, 제이크 브리검, 마이클 초이스로 외인 3인방을 구성했다. 팀의 에이스가 돼줄 수 있는 로저스를 데려왔고 지난 시즌 가성비 만점 활약을 펼친 브리검과 초이스와 재계약을 맺으며 10개 구단 중 가장 빠르게 외인 계약을 끝냈다.

외인 구성에 투자를 많이 한 편도 아니다. 외인 구성에 300만 달러를 쓰지 않은 몇 안 되는 구단 중 하나다. KBO리그에서 검증된 투수인 로저스를 제외하면 브리검과 초이스의 연봉은 100만 달러도 채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저스와 브리검, 초이스는 팀 내에서 활약을 펼치며 팀에 도움이 되고 있다.

매일경제

넥센 히어로즈 외인 3인방이 이번 시즌 알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로저스는 팀이 바라던 에이스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 시즌 초반 흔들림은 있었지만, 잠시였다. 22일 현재 10경기에 등판해 퀄리티스타트(QS)만 8번, 4승 2패 평균자책점 2.94,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19를 기록 중이다. 최근 들어 꾸준히 6이닝 이상을 책임져고 있다.

브리검 역시 매 경기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지금까지 10경기에 등판해 퀄리티스타트만 6번, 62⅔이닝을 소화해 평균자책점 3.73을 기록 중이다. 다만, 1승 3패로 승운이 따르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꾸준히 제 몫을 해주고 있는 투수다.

초이스 역시 최근 타격감이 많이 좋아졌다. 22일 인천 SK와이번스전에서 앙헬 산체스를 상대로 홈런을 기록하며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10경기 들어 4홈런,39타수 14안타 7타점을 올리며 타율 0.359로 점점 나아지고 있다. 시즌 초반 다소 주춤하기도 했지만 스스로도 자신을 ‘슬로스타터’를 표현하며 시즌을 치를수록 좋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만 하더라도 넥센은 외인으로 골치를 앓았다. 거액을 들여 데려온 션 오설리반은 3경기 등판해 8이닝만 소화한 채 돌아갔고, 대니돈 역시 신통치 않았다. 결국 2명 모두 교체했다.

그러나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외인 3인방이 알짜 활약을 보여주며 팀에 보탬이 되고 있다. 무엇보다 이들 3명 모두 친하게 지내며 똘똘 뭉쳐 있어 분위기도 좋다.

초이스는 “포지션은 다르지만 서로 응원하고 있다는 걸 알기 때문에 심적으로 많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넥센이 이번 시즌은 외인 3인방의 덕을 볼 수 있을까. 적어도 지난 시즌에 비해 교체 고민은 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선 긍정적이다. yijung@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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