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3 (토)

페이스북, 아슬아슬한 개인정보 장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페이스북이 가입자의 온라인 구매 이력을 추적할 수 있는 기술을 광고주에게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로이터가 18일 보도했다.

이 기술은 페이스북에 게재된 광고를 클릭한 이용자가 해당 사이트에서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했는지 알려준다. 이 정보는 익명으로 제공되며 광고주는 구체적 개인정보는 알 수 없다.

데이비드 베이저 페이스북 광고사업부 매니저는 “광고주들이 광고효과를 측정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이 기술을 설명한 뒤 “광고주들은 오랫동안 이런 정보를 제공해 달라고 요구해왔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광고를 클릭한 사람이 어떤 제품을 구매하는지 알려주는 것이 온라인몰 운영자나 온라인 여행사 등에 광고 유인 효과가 클 것으로 분석했다. 이 같은 업체는 장기적인 브랜드 이미지 구축보다는 즉각적인 판매량 증대에 더 관심이 많기 때문이다.

데브라 윌리엄슨 이마케터 애널리스트는 “이로써 광고주들은 페이스북에 한 광고가 얼마나 큰 효과를 내는지 정확히 측정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제 페이스북 광고가 효과가 있는지를 지켜보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주가 하락 등의 이유로 실적 개선 압박을 강하게 받고 있는 페이스북은 최근 연이어 새로운 광고모델을 내놓으며 성장동력 발굴에 몰두하고 있다. 셰릴 샌드버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난 10월 브랜드·지역 사업자·애플리케이션 개발자·즉시구매 4개 영역에서 새로운 광고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내놓은 기술은 이 가운데 네 번째인 즉시구매 영역에 해당한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