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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SS리뷰]'위대한 유혹자' 그들만의 판타지로 끝난 실패한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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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 MBC 월화극 ‘위대한 유혹자’는 해피엔딩으로 끝났지만 끝까지 시청자의 시선을 잡지 못했다.

지난 1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위대한 유혹자’최종회는 5년이라는 세월 동안 각자의 상처를 치유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성장을 알린 주인공들의 재회로 끝을 맺었다. ‘위대한 유혹자’는 청춘남녀의 치기어린 위험한 사랑게임과 이로 인해 벌어지는 후폭풍 속 유혹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배우 배용준, 전도연 주연의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2003)의 원작 프랑스 소설 ‘위험한 관계’를 모티브로 한 드라마로서 라이징 스타 우도환과 연기자로 입지를 다지는 박수영(레드벨벳 조이)의 주연을 맡아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또 신성우, 김서형, 전미선 등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중견배우들까지 합세하며 MBC 월화극의 자존심을 세울 작품으로 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막상 방송이 시작되자 호평보다는 혹평이 쏟아졌다. 현실과 다소 동떨어진 설정 속 배우들이 그려내는 판타지는 연기력과는 별개로 설득력을 전혀 주지 못했다. 우도환, 박수영, 문가영, 김민재 등 주연 배우들은 무난하게 캐릭터를 소화해냈지만 한편으로는 자신만에 캐릭터로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기대를 모은 중견배우들 역시 큰 활약을 보이지 않았고 무엇보다 ‘위대한 유혹자’는 스토리 면에서 전혀 대중의 공감대를 얻지 못하며 대중의 시선에서 멀어졌다..

자연스럽게 ‘위대한 유혹자’는 시청률 부진으로 이어졌다. 3.6%(이하 닐슨코리아 집계·전국 기준)로 시작해 2%대에 머물다가 결국 극 후반부 1%대까지 떨어졌다. 특히 지난해 ‘20세기 소년소녀’가 기록한 1.8%보다 낮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MBC 드라마 최저 시청률이라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최종회는 2.4%, 2.2%를 기록하며 최악의 상황은 모면했지만 지상파 3사 드라마 중에서는 최하위를 면하지 못했다.

‘위대한 유혹자’는 최근 현실 공감적인 판타지로 사랑받는 여러 드라마와 대비되는 행보를 보였다. 결국 소재와 배우는 매력적이었지만 아무런 매력을 발산하지 못한 ‘위대한 유혹자’는 아쉬운 퇴장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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