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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진종오 “AG 개인전 첫 금 꼭 명중시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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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 아시안게임 출전 각오 다지는 ‘사격 황제’ 진종오

개인전 ‘금’ 못 딴 대회 유일 “단체전 없으니 최대한 집중”

부상 등 우여곡절 끝에 선발 “특별히 징크스는 없다” 배짱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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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으로 시작된 아시안게임과의 인연이 벌써 5번째 출전으로 이어졌다. 오는 8월 열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은 ‘사격 황제’ 진종오(39·KT)가 유일하게 해보지 못한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에 도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진종오는 24일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욕심을 부려야 할지 모르겠다. 욕심부리면 망할 것 같다”면서도 “이번 아시안게임은 단체전이 없는 만큼 개인전에 초점을 맞추겠다. 경기에 최대한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진종오는 올림픽, 세계선수권, 월드컵대회에서 금메달을 따고 세계랭킹 1위와 세계신기록까지 작성하는 등 선수로서 이룰 수 있는 것은 다 해봤다. 그런 그에게 아시안게임은 그리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진종오에게 아시안게임은 특별하다. 유일하게 아시안게임에서만 개인전 금메달을 따지 못했기 때문이다. 2002년 부산 대회부터 시작해 2014년 인천 대회까지 총 4차례 아시안게임에서 진종오는 단체전에서만 3개의 금메달을 땄을 뿐 개인전에서는 은메달 1개와 동메달 3개라는, ‘사격 황제’답지 않은 성적을 냈다. 일부 사람들은 ‘아시안게임 징크스’라는 말을 붙이기도 했다. 그래서 이번 아시안게임을 맞는 진종오의 각오는 각별하다. 진종오는 “단체전 금메달만 있는데, 개인전 금메달은 따지 못했다. 개인전 금메달을 이번에는 꼭 목에 걸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별히 아시안게임 징크스는 없다. 국민들이 응원해주시는 만큼 이번에는 금메달을 반드시 가져오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진종오는 지난 10일 끝난 아시안게임 및 세계사격선수권대회 공기총 대표 선발전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이대명(경기도청)에 이어 2위에 올라 상위 2명에게 주어지는 아시안게임 티켓을 거머쥐었다. 세계선수권대회는 상위 3명이 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진종오는 자연스럽게 오는 8월 개막하는 2018 국제사격연맹(ISSF) 세계사격선수권대회 참가 티켓도 확보했다.

‘사격 황제’로 불리는 만큼 무난하게 아시안게임 대표에 뽑힌 것처럼 보이지만, 숱한 우여곡절을 겪었다.

진종오는 지난해 시즌 후 등산을 하다가 갈비뼈가 골절되는 큰 사고를 당했다. 부상에서 회복하느라 비시즌 기간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그 여파가 최근까지 이어졌다. 진종오는 지난 3월 말 열린 월드컵 대표 선발전에서는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며 4위에 그쳐 탈락하기도 했다.

진종오는 “부상 때문에 한 달 동안 훈련을 못했다는 핑계를 대고 싶다”면서 “컨디션은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대회 같은 큰 대회가 있는 만큼 5월 열리는 독일 월드컵 등을 통해 컨디션을 제대로 끌어올리겠다”고 다짐했다. 유일하게 남은 목표를 향한 진종오의 질주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창원 |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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