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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라이브' 이광수의 위로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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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현지민 기자]
텐아시아

‘라이브’ 방송 캡처

tvN 토일드라마 ‘라이브’의 이광수가 정유미의 아픔에 같이 울어줬다.

지난 22일 방송된 14회에서 염상수(이광수)는 한정오(정유미)가 과거 아픈 기억을 털어놓으며 힘들어하자 그의 곁을 지켜주고 함께 울어줘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날 상수는 정오가 유년 시절 겪었던 상처를 듣게 되었다. 고등학생이었던 정오는 같은 학교 남학생들에게 인근 뒷산에서 성폭행을 당했고 불법낙태 수술까지 했던 것. 어렵게 꺼낸 정오의 말에 상수는 눈가가 붉어졌다.

걱정이 된 상수는 정오의 집으로 갔다. 혼자서 술을 마시고 있던 정오를 본 그는 냉장고에 있는 남은 술병들을 챙겼다. 정오는 그에게 나가라고 했지만 상수는 차마 눈을 마주치지도 못한 채 발을 떼지 못했고, 정오가 먼저 옆방으로 가버리자 상수는 말없이 눈물을 흘렸다. 그날 상수는 밤새 정오가 있는 방 문 앞에 있었다.

다음 날에도 상수는 정오가 못 다한 이야기를 애써 담담하게 들어주었다. 정오의 말을 가만히 들어주던 상수는 “우리 뛸래? 나가자 정오야”라며 나섰다.

정오는 상수에게 “왜 아무 말도 위로도 안 해주냐”고 물었다. 상수는 울음을 삼키며 “네가 너무 대견하다고 힘들었겠다고 잘 버텼다고 위로해주고 싶은데 너무 슬퍼서 아무런 말도 못하겠다”고 말하며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정오는 이제야 마음이 시원하다며 펑펑 울었다.

이광수의 섬세한 연기력이 빛났다는 반응이다. 염상수의 절제된 감정을 표현하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라이브’는 매주 토, 일 밤 9시에 방송된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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