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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한화 팬 눈 호강시킨 김진욱의 데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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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이상철 기자] 20일 3연패 늪에 빠진 한화의 위안거리는 ‘2000년생’ 김진욱(18)의 발견이었다.

2018년 신인 2차 10라운드 94순위로 지명된 김진욱은 프로 데뷔 무대에서 빠른 공을 앞세워 퍼펙트 피칭을 펼쳤다.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투구수는 11개였다. 그의 시원시원한 피칭은 답답하게 끌려가던 한화에 내린 단비였다.

김진욱은 20일 1군 엔트리에 호출됐다. 프로 첫 1군행이다. 그래도 낯설지 않다. 1군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도 참여했다. 그만큼 ‘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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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의 신인투수 김진욱.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용덕 감독은 “김진욱이 현재 2군에서 잘 하고 있다고 하더라. 그래서 한 번 호출했다. 150km까지 빠른 공을 던졌다는 보고를 받았다”라며 “1군을 경험하면 동기부여가 더 커진다. 앞으로 성장해야 할 선수이나 그 경험이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진욱은 퓨처스리그 5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했다. 무실점이 4번이었다. 특히, 아웃카운트 21개 중 절반에 가까운 10개가 탈삼진이었다. 특히, 구속 증가는 김진욱의 1군 호출 배경이었다.

한 감독의 김진욱 점검은 빨랐다. 1-6의 9회초 팀의 4번째 투수로 김진욱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진욱은 초구부터 강렬했다.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전광판에 151km라고 나왔다. 탄성이 여기저기서 터졌다. 실제 측정(최고 148km)과는 달랐으나 김진욱의 빠른 공은 상당히 매력적이었다.

투구 내용도 좋았다. 김진욱은 초이스와 장영석을 내야 땅볼로 처리한 뒤 김민성을 커브로 삼진 아웃시켰다. 정민태 퓨처스 투수코치가 호평했던 그 커브였다. 김진욱은 이날 커브를 이 하나만 던졌다. 총 투구수는 11개. 스트라이크는 8개였다.

정민태 퓨처스 투수코치는 “스리쿼터에 가까운 폼을 오버스로로 바꾼 뒤 공이 빨라지고 힘이 붙었다”라며 “속구와 제구도 뛰어나 1군에서도 통할 수 있는 투수다. 앞으로 경험만 더 쌓으면 크게 성장할 것이다”라고 평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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