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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오!쎈 현장분석] '무기력 졸전' 롯데, 일장춘몽이었던 꼴찌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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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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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조형래 기자] 달콤한 꿈만 꿨던 롯데 자이언츠다. 탈꼴찌 희망에 부풀었지만 무기력한 졸전 끝에 희망을 접어야만 했다.

롯데는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0-6으로 완패를 했다. 이로써 롯데는 6승14패가 되면서 삼서을 제치고 탈꼴찌에 실패했다.

롯데의 기세는 좋았다. 전날(18일) 연장 12회 혈투를 벌였지만 이대호의 극적인 끝내기 3점포로 9-7 역전승을 거뒀다. 패배의 벼랑 끝에서 일어서면서 삼성과 시리즈 동률을 만들었고 탈꼴찌에 대한 꿈을 꿀 수 있었다. 만약 이날 열린 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잡아낸다면 삼성을 제치고 9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

하지만 전날 혈투에 모든 기력을 다 쏟았고 행운을 몰아서 썼던 탓일까. 이날 롯데 경기력과 기세는 전날의 기세를 전혀 잇지 못했다. 1회말 2사 1,3루 기회에서 이병규의 강한 직선 타구가 삼성 1루수 다린 러프의 글러브 속으로 빨려 들어간 것이 불운의 시작이었을 듯 하다.

결국 이후 롯데는 꼬인 실타래를 전혀 풀어내지 못했다. 2회말 2사 1,2루에서 민병헌의 우익수 방면 잘 맞은 타구가 상대 호수비에 걸리며 다시 한 번 기회가 무산됐다. 3회말 1사 만루의 기회에서는 문규현이 병살타로 물러나며 추격 기회를 무산시키기도 했고 5회말 선두타자 이대호가 2루타로 출루했지만 이병규가 유격수 직선타로 물러나면서 동시에 이대호가 귀루하지 못하며 더블아웃이 되기도 했다.

마운드에서는 펠릭스 듀브론트가 기대를 품을 수 없는 투구 내용을 펼치면서 점점 주도권을 뺏기고 있었다. 불운도 있었지만 수비 집중력도 좋지 못했다. 3회초 1사 1,3루에서 박한이의 바운드가 크게 된 땅볼 타구가 조명에 들어가면서 1루수 이대호가 낙구 지점을 놓쳤다. 이 타구가 결국 적시타로 연결됐다.

4회초 무사 만루에서는 포수 김사훈이 스트라이크 존 낮은 코스로 들어오는 공을 프레이밍하다가 공을 뒤로 흘리며 포일을 범해 허무한 실점을 했다. 이후 이원석의 뜬공 타구는 유격수 문규현이 뒷걸음질 치다가 놓치며 위기가 증폭되기도 했다.

그리고 5회초에는 3루수 황진수가 이지영의 정면 땅볼 타구를 놓치며 살려 보냈고 9회초에도 3루수 황진수가 송구 실책을 범하기도 했다.

결국 무기력한 졸전 끝에 롯데는 끝내기의 여운을 잇지 못한 채 탈꼴찌에 실패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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