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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10위 부진` FC서울에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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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두 스트라이커가 불화설에 휩싸였다. 2002 한일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이끌었던 황선홍 FC서울 감독(49)과 간판 공격수 박주영(33) 사이에서 벌어진 일이다.

이 둘이 한솥밥을 먹고 있는 FC서울은 프로축구 K리그에서도 2010년대에만 세 차례 우승을 차지하고 수도 서울을 홈으로 쓰며 인기를 누리는 강팀이다. 그러나 올 시즌 FC서울은 스스로 K리그를 주도하는 강팀이라고 내세우기 어려운 분위기에 빠져 있다. 리그 7라운드까지 마친 현재 FC서울 위치는 12개 팀 중 10위. 1승3무3패로 승점 6점에 그치며 우승은커녕 2부리그 강등을 걱정해야 될 상황에 가깝다.

이렇다 보니 황 감독의 입지도 날로 좁아지고 있다. 여기에 팀 내 베테랑인 박주영의 발언은 불을 붙이는 일이 됐다. 컨디션이 좋지 못해 지난 14일 울산 현대와의 원정 경기 명단에서 빠진 박주영은 0대1 패배를 당한 뒤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2년 동안 아무것도 나아진 것 없는 FC서울이 미안하고 죄송합니다"라고 적었다. 박주영은 16일에도 "저는 오늘 팀을 부정적으로 만들고 피해를 끼치는 선수가 되었습니다"라고 적으며 논란을 더욱 키웠다.

결국 황 감독도 19일 "개인적인 의견을 내는 것은 나쁘지 않다. 팬들과 소통하는 것도 좋다. 하지만 메시지가 팀에 힘이 되는 메시지가 되길 바란다"면서 "팀에 좋지 않은 영향은 끼치지 말라고 분명히 말했다. 다음에 이런 일이 발생한다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팀의 위기를 외부에 알리는 방식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의미였다.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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