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8 (토)

[ST스페셜]'18년의 기다림' SK, 마침내 KBL 왕좌에 앉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잠실학생체육관=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서울SK가 18년 만에 KBL 왕좌에 앉았다.

SK는 1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펼쳐진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6차전 원주DB와 경기서 80-77로 승리했다. 이로써 SK는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올 시즌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마침내 SK가 그토록 목말라하던 우승을 일궈냈다. SK는 지난 1999-2000시즌 프로농구무대를 제패한 후 무려 18년 간 우승이 없었다. 당시 서장훈의 맹활약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SK는 지난 2001-2002시즌, 2012-2013시즌 두 차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지만 준우승에 머물며 아쉬움을 삼켰다.

당초 SK는 원주에서 치러진 1,2차전에서 모두 무릎을 꿇으며 우승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그러나 SK는 포기하지 않았다. 정규리그 2위를 확정 지으며 우승에 도전하게 된 SK 선수단의 열의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SK는 홈에서 열린 3,4차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한 뒤, 5차전 원정경기에서 98-89로 승리하며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챔피언결정전에서 2패를 기록한 뒤 시리즈 전적을 뒤집는 힘을 보였다. 그리고 마침내 홈에서 열린 6차전에서 축배를 들었다.

두 외인의 활약이 빛났다. 정규리그 내내 ‘에이스’ 역할을 해오던 애런 헤인즈가 부상으로 빠졌을 때까지만 해도 SK의 우승 도전은 다소 힘에 부쳐 보였다. 그러나 테리코 화이트, 제임스 메이스로 구성된 SK의 외국인 선수들은 찰떡궁합을 선보였다. 메이스는 센터라는 포지션에도 불구 외곽에서 활발한 득점을 터뜨리며 팀의 기세에 영향을 끼쳤고, 헤인즈가 도맡았던 해결사의 역할은 화이트가 대신했다.

국내 선수들의 활약도 이에 못지않았다. 특히 김선형은 발군의 기량을 선보였다. 김선형은 올 시즌 초반 발목 부상을 당해 시즌 마지막에 가서야 복귀했다. 하지만 부상을 깨끗하게 털고 일어나며 SK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백미는 3차전이었다. SK는 시리즈 전적 0승2패로 뒤지며 위기에 몰렸지만, 김선형은 4쿼터 연속 득점을 비롯해 연장 종료 3초전 화려한 돌파로 결승 레이업을 성공시키며 SK 반격의 서막을 알렸다.

문경은 감독의 리더십 역시 지대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문경은 감독은 승리 시 선수단에게 공을 돌리며 팀 사기를 진작시켰다. 2패 뒤 내리 4연승을 질주하며 우승 트로피를 안을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문경은 감독의 리더십에서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감독, 선수 모두가 힘을 합쳐 만든 SK의 값진 결과물은 18년 만에 차지하게 된 KBL 왕좌였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