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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이번엔 박희영…`화수분` 한국女골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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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누구 샷이 불붙을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한국 여자 골퍼들은 모두가 우승 후보다. 기대주가 부진하더라도 우승 경쟁에 뛰어드는 선수가 꼭 나온다. 마치 재물이 계속 나오는 '화수분' 같다.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장(파72·6558야드)에서 열린 KIA 클래식(총상금 180만달러) 첫날 성적이 가장 궁금한 선수는 지난주 통산 19승째를 달성한 박인비(29·KB금융그룹)다.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서 1년 만에 우승을 신고한 박인비의 성적표는 조금 요란했다. 버디 5개를 잡았지만 보기도 4개를 범하며 1언더파 71타를 쳤다. 공동 39위다.

지난해 신인왕과 상금왕 그리고 올해의 선수까지 싹쓸이한 박성현의 샷 역시 잠잠했다. 버디 4개를 잡았지만 보기 2개에 더블 보기까지 1개 기록하며 이븐파 72타에 머물렀다. 최혜진(19·롯데)과 공동 59위 성적으로 자칫 컷오프도 당할 수 있는 불안한 위치다.

관심권 선수 중 그나마 '루키' 고진영(23·하이트)이 2언더파 70타 공동 22위로 가장 무난한 성적을 냈다. 첫날 주인공은 최근 부쩍 상위권 성적을 내고 있는 베테랑 박희영(30)이다. 지난해 8연속 컷오프 등 최악의 난조를 겪었던 박희영은 지난해 말 뉴질랜드 여자오픈 3위, 올해 파운더스컵 공동 11위 등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이날도 버디만 6개를 잡으며 6언더파 66타를 쳐 카롤린 헤드발(스웨덴), 재키 스톨팅(미국) 등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지난해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자 김인경(30)도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4위로 힘을 냈다. 김인경은 최근 황당한 일을 겪었다. 올해 1월 비행기로 이동하다가 골프백을 잃어버렸고 이번 대회를 앞두고 중고용품점에서 팔리고 있던 그 골프백을 되찾았다. 이달 초에는 한국외국어대 총학생회에서 김인경이 '학점 특혜'를 받았다며 경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인경은 모든 것을 잊은 듯 맹타를 날려 크리스티 커(미국),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등과 함께 공동 3위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또 유소연(28)과 이정은(30)이 4언더파 68타로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과 함께 공동 8위에 자리했다.

[오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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