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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더블린 입성 신태용호…지난해 11월을 기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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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4개월 만에 완전체를 이룬 신태용호는 지난해 11월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2-1 승리 후 기뻐하는 대표팀 모습. /뉴스1 DB © News1 송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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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신태용호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최종 명단 결정을 앞두고 마지막 평가전을 갖는다. 감독과 선수들 모두 4개월 전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20일(이하 한국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에 도착했다. 대표팀은 더블린에서 훈련을 한 뒤 22일 영국 북아일랜드의 벨파스트로 이동, 24일 북아일랜드와 평가전을 치른다. 이후 대표팀은 폴란드로 장소를 옮겨 폴란드와 28일 평가전을 펼친다.

대표팀은 지난해 11월 콜롬비아, 세르비아와의 평가전 뒤 4개월 만에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합류, 완전체를 이뤘다. 5월 월드컵 최종 엔트리 발표 전에 치르는 마지막 평가전이라 더 큰 관심이 모이고 있다.

오랜만에 선을 보이는 완전체지만, 신태용호은 아직 물음표에 싸여있다. 특히 고질적 수비 불안과 손흥민 활용법은 이번에도 궁금증을 낳고 있다.

의구심이 깊어지고 불신이 커지면 대표팀은 다시 흔들릴 수 있다. 자칫 잘못하면 월드컵을 3개월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좋지 않은 분위기에 빠질 수 있다.

이런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서 가장 좋은 것은, 뻔한 말이나 좋은 내용과 결과다. 때문에 대표팀은 지난해 11월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11월 콜롬비아,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에서 신 감독은 앞서 단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던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는 두 줄 수비와 함께 '투톱' 손흥민을 선보인 신태용호는 콜롬비아를 2-1로 꺾었고 세르비아와는 1-1로 비겼다. 경기력과 결과 모두 나무랄 데 없었다. 11월 A매치 2연전의 결과로 심하게 흔들리던 신태용호는 다시 중심을 잡을 수 있었다.

이후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없는 가운데 치른 동아시안컵과 터키 원정 3연전은 다소 아쉬움이 있었다. 중국전 2-2 무승부와 북한전 진땀승, 터키 3연전에서 나온 단순한 경기력은 다시 대표팀을 향한 우려를 키웠다.

4개월 만에 이뤄진 완전체 신태용호는 지난해 11월에 보여줬던 경기력을 기억, 다시 선보일 필요가 있다. 이번 평가전이 스웨덴, 독일을 겨냥해 치르는 만큼 좋은 내용의 경기를 펼친다면 본선에서 큰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전술적인 면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면도 4개월 전을 떠올려야 한다. 지난해 11월 평가전을 치르기 전까지 신태용호는 여론의 비난을 받으면서 큰 위기를 겪었다. 이때 선수들은 어느 때보다 경기에 집중하고 단합된 경기력으로 비난의 목소리를 줄였다.

이제부터는 사실상 실전 모드라고 생각하는 게 맞다. 마지막 시험 무대이고 월드컵까지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이번 2연전에 선수들은 다시 한 번 높은 집중력으로 경기에 임할 필요가 있다.
dyk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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