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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EPL POINT] 칼바람 예고한 무리뉴, '3년차 징크스' 극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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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주제 무리뉴 감독이 올 여름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을 계획하고 있다. 올 여름 맨유 선수단에한 차례 칼바람이 불어 닥칠 전망이다.

무리뉴 감독은 최근 엄격한 '선수 관리법'으로 다시 도마에 올랐다. 지난 주말 FA컵 8강전을 마친 뒤 루크 쇼를 향해 "전반전에 쇼가 상대와 경합할 때마다 크로스가 올라왔고, 위험한 상황이 찾아왔다. 나는 쇼의 경기력에 행복하지 않다"며 쇼를 지목해서 공개적으로 일침을 가한 것이다.

무리뉴 감독의 행동에 충격을 받은 쇼는 올 여름 이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 라커룸에도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번지고 있다.

영국 '텔레그라프'는 18일 "맨유 선수들은 무리뉴 감독이 쇼를 대하는 방식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몇몇 선수들은 쇼가 무리뉴 감독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며 다음은 자신의 차례가 아닐지 걱정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맨유 구단 수뇌부도 현 상황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무리뉴 감독의 '3년차 징크스'가 현실로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무리뉴 감독이 그동안 3년차에 위기를 겪으면서 지휘봉을 자의반 타의반으로 내려놓는 적이 잦았기 때문이다.

무리뉴 감독은 2003-04시즌 첼시에 부임해 2년 연속 팀을 리그 정상에 올려놓았지만, 3년 차에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와 갈등을 빚으면서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3년차 징크스에 시달렸다. 2010-11시즌 레알 지휘봉을 잡은 뒤 2년 만에 리그 정상에 올랐지만, 주축 선수들과 불화를 일으키며 팀을 떠난 것이다.

지난 2015년 첼시를 떠날 당시에도 무리뉴 감독은 첼시 선수단과 불화설이 불거졌고, 선수들의 태업설까지 등장했다. 당시 무리뉴 감독은 부진한 성적을 이유로 첼시에서 경질됐다. 맨유 구단 수뇌부가 현재의 라커룸 분위기를 우려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무리뉴 감독은 일단 올 여름 대대적인 변화를 통해 돌파구를 찾을 계획이다. 살생부 명단까지 등장했다. 'ESPN'은 19일 "무리뉴 감독이 올 여름 선수단 개혁을 원하고 있다. 10명의 선수가 떠나게 될 수도 있다"면서 "무리뉴 감독은 경험을 더해줄 선수 영입도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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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감독과 감정의 골이 깊어진 쇼를 비롯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달레이 블린트, 마테오 다르미안, 마루앙 펠라이니, 마이클 캐릭이 올 여름 팀을 떠나는 것이 기정사실화됐고, 안데르 에레라와 후안 마타, 앙토니 마샬, 크리스 스몰링도 살생부 명단에 포함돼 있는 상황이다.

가장 오래 팀을 이끈 경력이 '3년 2개월'에 불과한 무리뉴 감독, 맨유에서는 3년 이상 오래 머물고 싶다고 밝혔던 무리뉴 감독이 선수단 개혁을 통해 3년차 징크스를 보란 듯이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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