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8 (일)

대중음악 중심 예술단 평양공연 누가 참여할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연합뉴스

'예술단 방북' 남북실무접촉 수석대표에 작곡가 윤상
(서울=연합뉴스) 작곡가 윤상이 오는 20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열리는 우리측 예술단의 평양 공연을 위한 남북 실무접촉의 남측 수석대표로 내정됐다. 2018.3.18 [연합뉴스 자료사진]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통일부가 4월 초 열릴 우리측 예술단의 평양 공연이 대중음악 중심이 될 것이라고 18일 발표함에 따라 이 무대에 설 가수들에게 관심이 쏠린다.

가수 겸 작곡가 윤상이 남북실무접촉 수석대표로 나서 20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북측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등과 만난 뒤 최종 출연진이 결정될 것으로 보이나, 지금껏 북한에서 열린 대중 가수들의 공연을 볼 때 중견부터 아이돌 가수까지 고루 포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금으로선 북한에서 공연을 열어 큰 호응을 얻은 가수들이 다시 방북길에 오를 가능성이 점쳐진다.

'가왕' 조용필은 지난 2005년 평양 류경 정주영체육관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어 7천 관객의 이례적인 기립 박수를 받았다. 앙코르 무대 때는 한반도기가 올려진 가운데 '홀로 아리랑'을 관객이 함께 부르는 감동적인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조용필은 5월 서울을 시작으로 한 데뷔 50주년 기념 투어를 준비 중이지만 우리 예술단의 공연이 4월 초란 점에서 일정상으로는 가능성이 없지 않아 보인다.

또 2002년 'MBC 평양 특별공연' 일환으로 단독 무대를 펼친 '엘레지의 여왕' 이미자와 2001년과 2002년 평양에서 잇달아 공연한 김연자는 북한에서 널리 애창되는 노래를 보유한 가수들이다.

연합뉴스

평양에서 공연 가진 조용필
남한의 '국민가수' 조용필이 23일 평양 유경 정주영체육관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SBS제공/북한/ 2005.8.23 (서울=연합뉴스) <



이미 두차례 북한 땅을 밟은 가수들도 있다. 최진희는 1999년 '평화친선음악회'와 2002년 'MBC 평양 특별공연'에, 트로트 가수 설운도는 1999년 '평화친선음악회'와 2003년 류경정주영체육관 개관기념 통일음악회에 참여한 바 있다. 이밖에도 조영남, 태진아, 이선희, 윤도현밴드 등이 한차례씩 북한 무대를 밟았다.

중견뿐 아니라 그간 젝스키스와 핑클, 신화, 베이비복스 등이 북한 무대에 올랐다는 점에서 아이돌 가수들의 합류도 관심이 쏠린다.

당초 지난 1월 29일 예정됐다가 취소된 금강산 합동문화행사에도 보아뿐 아니라 아이돌 그룹이 출연 제안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보이그룹의 소속사 이사는 "금강산 공연 때 섭외 연락을 받고 참여하기로 했었는데 행사가 취소됐다"며 "하지만 이번 평양 공연 관련 섭외는 없었다"고 밝혔다.

한 기획사 홍보 실장도 "이번 평양 공연 일정이 가능한 가수가 있느냐는 연락을 받았지만, 시간이 촉박해서 일정이 가능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우리 예술단의 북한 공연은 다음 달 말로 예정된 남북 정상회담의 사전 행사이자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끈 북한 예술단의 남한 공연에 대한 답례 차원이다.

지난달 북한 예술단의 서울 공연에는 소녀시대의 서현이 깜짝 무대에 올랐다. 서현은 지난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북한 삼지연관현악단 공연 피날레에서 북한 가수들과 '다시 만납시다'와 '우리의 소원'을 함께 불러 기립 박수를 받았다.

북한 예술단은 공연에서 이선희의 'J에게'와 설운도의 '다함께 차차차', 최진희의 '사랑의 미로', 왁스의 '여정' 등의 한국 가요를 선곡해 주목받았다.

mimi@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