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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TV톡톡] "얼마 안 남았지만"…'무한도전', 아름다운 안녕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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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지원 기자] "마지막인 줄 알았네. 울려고 했어", "외칠 날이 얼마 안 남았지만 힘차게 외쳐봅니다."

17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2주 앞둔 종영을 암시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담겼다.

종영 소식이 전해진 뒤 진행된 컬링특집 촬영에서, 박명수는 촬영 마무리 직전 "마지막인 줄 알았다. 울려고 했다"고 말했고, 유재석은 "아직 조금 더 남아 있다. 외칠 날이 얼마 안 남았지만 힘차게 외쳐본다"고 말하며 컬링 국가대표팀과 구호를 외친 것.

제작진 역시 박명수와 유재석의 말에 '아닌 거 알면서 이미 마음은 스탠바이 중'이라는 자막을 덧붙이며 종영에 대한 아쉬운 심경을 표했다.

10여년이 훌쩍 넘는 시간동안 큰 사랑을 받은 '무한도전'이 아름다운 퇴장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멤버들과 제작진 모두 가감없이 아쉬움과 복잡한 심경을 드러낸 수 초 간의 장면은 애청자에게도 큰 울림을 가져다줬다.

'무한도전'은 13년간 수많은 부침 속에서도 국민 예능의 자리를 공고히 해온 프로그램이다. '궁서체 자막'으로 대표되는 콘셉츄얼한 자막, 매 회를 특집으로 만드는 저력, 1인 1카메라 시스템 도입 등 '무한도전'의 탄생은 예능계의 혁명과도 같았다.

30%가 넘는 시청률, 연이은 방송연예대상, 수많은 국내외 스타들의 방문 등 화려함도 많았으나, 군입대 및 음주운전으로 인해 멤버들이 잇따라 하차하는 경우도 있었다. 의심의 여지 없는 원톱 예능이었던만큼 수년간 '위기설'도 따라다녔다.

하지만 '무한도전'은 제작진과 멤버들이 똘똘 뭉쳐 그 위기를 이겨냈고, 또 한 번의 멤버 교체도 성공적으로 평가받은 뒤 최고의 자리에서 종영을 선언했다. 십수년간의 고락을 함께 했던 '무한도전' 멤버들도 복잡미묘한 심경일 터, 그 모습이 17일 방송에서 처음 공개된 셈이다.

2주 남은 '무한도전'은 이제 시청자와 안녕을 고할 준비 하고 있다. 제작진과 멤버, 시청자 모두 아쉬운 건 마찬가지지만 '아름다운 안녕'을 해야 한다는 데는 마음을 모았다. 과연 '무한도전'다운 '무한도전'의 마지막은 어떨까. 그 마지막이 보름도 채 남지 않았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OSEN DB, M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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