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출두를 앞두고 있는 조민기는 지인들에게 전화를 걸어 '실망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더팩트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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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 통해 심경토로 "피해자분들께 죄송, 지인들에도 송구"
[더팩트|강일홍 기자] 성추행 혐의로 경찰 출두를 앞두고 있는 배우 조민기가 휴대폰을 압수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민기는 오는 12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충북지방경찰청 출두를 앞두고 있다.
조민기의 한 핵심 측근은 9일 오전 <더팩트>에 "오늘 조민기 씨의 전화를 받았는데 등록된 이름이 뜨지 않아 '전화를 바꿨느냐'고 물어보니 경찰이 휴대폰을 압수해간 사실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 측근은 또 "조민기씨가 (자신을 걱정해준) 주변의 가까운 지인들 모두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실망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출두 이후 신변이 구금될 경우를 대비해 마음의 정리를 하는 것같다"고 말했다.
측근들의 전언에 따르면 조민기는 가족들에 대한 미안함과 자신을 아껴주고 사랑해준 지인들에 대한 송구한 마음을 솔직하게 전하면서 자신으로 인해 상처를 받은 피해자들에게도 다시 한번 사과했다.
충북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는 조민기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청주대 연극학과 2011학번 여학생과 졸업생 등 피해자 10여명의 진술을 확보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조민기는 자신을 둘러싸고 제기된 성추문 폭로에 대해 일주일간의 공백을 깨고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잘못"이라며 공식 사과했다. /더팩트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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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두에 앞서 조민기의 휴대폰 및 관련 자료 일부를 미리 압수한 경찰은 성추행 관련 문자 메시지 등의 근거를 확보해 면밀히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민기는 당초 자신을 지목한 온라인 커뮤니티 성추행 폭로 글에 대해 "관련 내용은 명백한 루머"라고 부인해오다 졸업생들의 폭로가 쏟아지자 결국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잘못이며, 피해자들에게 깊은 사과와 함께 법적 사회적 책임을 피하지 않겠다"고 사과했다.
한편 청주대가 2년전 조민기 성추문을 듣고도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SBS '8뉴스'는 8일 방송에서 청주대가 이미 2년 전인 2016년 12월 연극과 교수였던 조민기의 성추문을 검토한 사실이 있다고 보도했다. 학교 측은 당시 조민기를 둘러싸고 성추행과 성희롱 소문이 나돌아 조사를 했지만, 연극과와 영화과의 갈등으로 인한 음해라고 판단해 전수조사를 진행하지 않았다.
이후 청주대는 지난 1월 열린 징계위원회의를 거쳐 '조민기를 해임 혹은 파면해야 한다'는 일부 위원의 주장에도 자진 사표제출을 근거로 3개월 정직 처분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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