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정리뉴스]온돌·덕후·영미짤까지··· 한 컷으로 보는 평창올림픽

댓글 3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계인의 가슴을 뛰게 했던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25일로 막을 내립니다.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한국에서 30년 만에 열린 올림픽이었고, 92개국에서 2920명의 선수가 출전해 역대 최대 규모 동계올림픽이었습니다. 특히 남북이 2007년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이후 11년 만에 공동 입장을 해 감동을 더했습니다. 세계 각지에서 모여든 선수들의 노력과 열정을 지켜보며 17일 동안 모두가 함께 웃고 울었습니다. 경향신문이 ‘한 컷으로 보는 평창올림픽 결산’을 준비했습니다.

■고구려로부터 소환된 ‘인면조’



경향신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9일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열린 공연 중 가장 화제가 됐던 것은 ‘인면조’ 모형이었습니다. 인면조는 사람 얼굴을 한 전설의 새로, 고구려 시대 고분 중 덕흥리 고분, 삼실총, 무용총 벽화에 등장합니다. 처음에는 기괴한 모습에 부정적인 반응이 대다수였지만 한국의 전통과 평화의 의미를 담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개막식 이후 인면조를 소재로 한 2차 창작물이 유행했을 정도로 인기였습니다.

■김여정의 외교 데뷔전

경향신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지난 9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인사하고 있습니다.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북한의 헌법상 국가수반이지만, 김여정 제1부부장은 김정은 노동당 국무위원장의 동생으로 이번 방남의 ‘실세’였습니다. 김여정 제1부부장은 개회식에서 태극기가 게양되고 애국가가 연주되자 자리에서 일어나 예를 갖추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김여정 제1부부장의 국제 외교 데뷔전은 성공적이었다는 평가입니다.

■헤어나올 수 없는 ‘온돌의 매력’

경향신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12일 캐나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샤를 아믈랭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방바닥에 누워 스키 경기 중계를 시청하는 영상을 올렸습니다. 선수촌 내 난방시설은 한국 전통 온돌입니다. 영상 속 캐나다 선수들은 맨발에 잠옷 차림으로 편안하게 누워 있습니다.

■아이언맨 덕후

경향신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남자 스켈레톤 국가대표 윤성빈은 마블의 캐릭터 ‘아이언맨’의 ‘덕후’로 알려져 있습니다. 윤성빈은 자신의 스켈레톤 헬멧도 아이언맨 모양으로 만들었습니다. 윤성빈이 썰매에 엎드려 몸을 쭉 펴고 질주하는 모습은 아이언맨의 비행 모습과 꼭 닮았습니다. 윤성빈은 지난 16일 평창 알펜시아 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스켈레톤 남자 4차 주행에서 50초02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합계 3분20초55을 기록해 한국 동계올림픽 썰매 종목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승부를 넘어선 우정

경향신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의 ‘빙속 여제’로 불리는 이상화(29)가 18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에서 은메달을 확정한 뒤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36초94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한 고다이라는 이상화의 어깨를 감싸 안으며 “잘했다. 여전히 너를 존경한다”고 위로했습니다. 둘은 어깨동무를 한 채 각자의 국기를 흔들며 함께 트랙을 돌았습니다. 이상화와 고다이라는 주니어 선수 때부터 승부를 겨룬 라이벌입니다.

■영미야!

경향신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첫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여자 컬링 ‘팀 킴’은 한국에 컬링에 대한 관심과 함께 ‘영미’ 열풍을 몰고 왔습니다. ‘영미’는 여자 컬링팀 주장(스킵) 김은정(28)이 김영미(27)에게 외치는 소리입니다. “영미 업”은 스위핑을 멈추고 기다리라는 의미고, “영미! 영미! 헐!”은 빨리 스위핑을 하라는 의미입니다. 김은정은 경기 중 감정을 전혀 드러내지 않는 무표정과 안경으로 ‘안경선배’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영미야’를 외칠 때를 제외하곤 바나나를 먹을 때조차 무표정인 김은정을 모아놓은 ‘영미짤’은 주요 외신이 소개할 정도로 화제가 됐습니다.

■뼛속까지 반일?



경향신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북한의 정광범(17)의 반칙도 화제가 됐습니다. 정광점은 지난 20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500m 예선에서 한국의 황대헌(19)과 같은 7조에서 출발했지만 반칙으로 실격당했습니다. 출발과 동시에 앞으로 넘어진 정광범은 와타나베 게이타(일본)의 발을 붙잡으려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재출발에서 정광범은 또 넘어졌는데 이번에는 와타나베를 향해 태클하듯 미끄러져 논란이 됐습니다. 정광범은 조 마지막으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심판진이 실격 처리했습니다. 정광범은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거부하고 경기장을 빠져나갔습니다.

■우리가 세계 최고

경향신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이 지난 2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3000m 계주 결승에서 4분7초361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손에 땀을 쥐는 승부였습니다. 5바퀴를 남기고 김아랑이 아웃코스로 치고나와 2위로 올라섰고, 김예진에 이어 2위를 유지하며 달리던 심석희가 마지막 주자 최민정을 밀면서 중국을 추월했습니다. 최민정은 중국의 견제에도 밀리지 않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결정지었습니다.

■안녕이란 말



경향신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20일 강원도 강릉시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스웨덴전에서 1대6으로 패한 뒤 남북 단일팀 새러 머리 총감독이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남북 단일팀은 예선 3경기와 순위 결정전 2경기까지 5경기에서 모두 졌습니다. 득점은 2골, 실점은 28골이었습니다. 올림픽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결성돼 논란을 부르기도 했습니다. 이날 머리 감독은 “짧은 시간에 남북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라며 “안녕이라고 말하는 일이 참 힘들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조마조마 영부인

경향신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지난 17일 강릉 아이스아레나를 찾아 쇼트트랙 여자 1500m·남자 1000m 경기를 관람했습니다. 이날 최민정은 금메달, 서이라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청와대가 공개한 사진 중에서 특히 문 대통령을 꼭 안고 조마조마하게 경기를 지켜보는 김 여사의 모습이 화제가 됐습니다.

■김보름의 큰절

경향신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19일 오후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 마지막 바퀴에서 김보름(25)은 뒤처진 노선영을 멀리 두고 박지우와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경기 뒤 인터뷰에서 노선영을 탓하는 듯한 김보름의 태도는 ‘팀워크 논란’과 함께 여론의 분노를 불렀습니다. 김보름은 24일 매스스타트 여자 결승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웃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경기장을 찾은 한국 관중에게 큰절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김보름은 이날 취재진의 질문에 연신 “지금 다른 말이 생각이 안 난다”며 “죄송하다는 말밖에 생각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매스스타트 첫 챔피언 등극

경향신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승훈(30)은 24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오벌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매스스타트 남자 결승전에서 마지막 결승선을 1위로 통과해 초대 챔피언이 됐습니다. 매스스타트는 동계 올림픽에 처음으로 등장한 종목으로 네덜란드의 ‘빙속 화제’ 스벤 크라머르(32)는 이날 16위에 그쳤습니다. 정재원(17)은 경기에서 후미조를 이끌며 이승훈의 금메달에 결정적인 조력자 역할을 했습니다. 경기 후 이승훈은 정재원을 찾아 함께 태극기를 들고 트랙을 돌았습니다.

■‘퍼스트 도터’의 응원

경향신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고문이 25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슬라이딩센터에서 봅슬레이 남자 4인승에 출전한 미국팀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이방카 고문은 전날 미국 대표단 단장 자격으로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 참석을 위해 방한해 문재인 대통령과 만났습니다. 이날 한국 봅슬레이 오픈 4인승팀은 독일팀과 공동 은메달을 차지했습니다. 한국 썰매 사상 두 번째 올림픽 메달입니다.

<허진무 기자 imagine@kyunghyang.com>

▶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인기 무료만화 보기]
[카카오 친구맺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