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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인형의 집'에 '막장' 대신 채워 넣은…#워맨스 #개연성 #임팩트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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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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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호영 기자] '인형의 집'이 '막장' 탈피를 선언했다.

22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KBS2 새 일일드라마 '인형의 집'(극본 김예나·연출 김상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연출을 맡은 김상휘 PD를 비롯해 배우 최명길 박하나 왕빛나 한상진 이은형 이한위가 참석했다.

'인형의 집'은 재벌가 집사로 이중생활을 하는 금영숙(최명길)의 애끓는 모정으로 뒤틀어진 두 여자의 사랑, 우정, 배신을 담은 드라마다. 가족과 자신의 꿈을 위해 돌진하는 명품 캔디 퍼스널 쇼퍼 홍세연(박하나)이 표독함만 남은 쇼핑중독 재벌 3세 은경혜(왕빛나)와의 악연 속에서 복수를 감행, 진실을 찾아간다.

이날의 포커스는 일일 드라마 특유의 '막장'을 탈피할 수 있는 차별점이었다. 정성효 KBS 드라마 센터장은 "흔히들 일일 드라마는 시청률만을 겨냥해 막장 요소가 다분한 작품이라고들 생각한다"며 "이 대목에서 '인형의 집'은 차별점을 지녔다. 흥미로운 매력이 있다. 상투적이지 않은 인간 욕망의 내면을 지켜봐 달라"는 당부의 말로 질의응답을 시작했다.

김 PD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는 '막장'이 아닌 이유를 묻자 "방송으로 확인하는 것이 가장 확실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작품의 주된 소재는 소재는 막장이 아니다. 재벌가 배경, 잘못된 선택, 엇갈린 두 여자 등이 중심에 있다. 그것들을 어찌 다루느냐의 문제다"고 말했다.

김 PD는 "'인형의 집'에는 캐릭터마다 진정성이 있다. 이 시간대 드라마들은 으레 소란스럽고 소리를 지르며 진행된다. '인형의 집'은 그렇지 않다. 기존 작품들이 단순한 욕망에 악행을 벌인다면, 우리는 각자 그럴싸한 사연을 지졌다. 드라마를 따라오다 보면, 수긍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극중 은경혜라는 캐릭터가 표면적으로는 갑질 하는 쇼핑 중독자지만, 이 사람이 그럴 수밖에 없는 당위성이 있다. 또 축이 된 금영숙 여사조차도 개연성이 확실한 인물이다. 은회장이라는 사람이 국내 굴지 패션기업으로 커가며 원초적 사건이 벌어진다. 그로 인해 파생된 갈등을 주인공들이 극복하고 이겨내는 이야기라서 흥미로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극중 악역 중심에 있는 은경혜를 연기하게 된 왕빛나도 동의했다. 그는 "악역을 자주 하다 보니, 이유를 모르고 연기 할 때가 가끔 있었다"며 "이야기가 이어지기 위해 해야 해서 하는 그런 경우에는 내 연기를 내 머리가 이해하지 못해 혼자 싸우느라 힘들더라"고 말했다. 반면 '인형의 집'에서는 "내 역할이 이럴 수밖에 없는 이유를 잘 설명해주셨다. 왜 이렇게 악행을 저지르는지 확실하기 때문에 연기적으로 편안한 상황"이라고 자랑했다.

김 PD는 두 번째 포인트로 여인들의 싸움 '워맨스'를 꼽았다. 그는 "극중 세현과 경혜의 워맨스가 굉장히 매력적일 것이다. 세 명의 여인이 중심에 있다. 이들이 서로를 좋아하고 싫어하고 하는 과정들이 재밌을 것이다. 큰소리보다는 차분하게 설득할 수 있는 드라마"라고 말했다.

이은형은 등장 인물들이 주는 임팩트 있는 감정연기를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그는 "인물들의 희로애락이 극적인 작품이더라. 임팩트가 시원시원해서 속을 풀어줄 것이다. 다른 역할들을 보면서 내 속이 다 시원했다. 전반적으로 감정이 진하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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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공개된 포스터를 살펴보면 최명길이 중심에 서있다.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최명길은 "내 역할이 중심이라고 말씀들 하지만, '인형의 집' 인물 중 어느 하나도 중심이 아닌 인물이 없다"며 "모든 캐릭터에 진정성이 깔려있다. 모두의 사연이 잘 풀어진다. 그 이야기 속에 있는 인물 각자가 모이는 점이 금영숙 여사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일드라마가 이렇게 큰 그림을 빠른 스피드로 재밌게 풀어낸다는 것에 놀랐다. 별것 아닌 마음으로 시작해 그 이상의 기대를 하는 중이다. 새로운 모정, 새로운 스타일의 일일드라마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편 '인형의 집'은 '내 남자의 비밀' 후속으로 26일 오후 7시 50분 첫 방송된다.

이호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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