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억울하다’는 중국 선수 판커신의 과거 ‘나쁜 손’들

댓글 3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2014 소치 겨울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중국 판커신이 박승희를 방해하고 있다. (왼쪽)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심석희가 앞서가던 중국 판 커신 팔에 얼굴을 맞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중국 계주팀이 실격당하자 강력히 반발했다.

판커신·취준위·리진위·저우양 등 중국 선수들은 2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 취재구역에서 자국 기자들에게 “심판이 중국팀의 모든 성적을 무효 처리했다”며 “이번 결과를 흔쾌히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중국 선수들은 “만약에 우리가 한국팀이었다면 실격 처리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베이징 올림픽은 반드시 공정할 것”이라고 가시 돋친 말들을 쏟아냈다. 이를 들은 중국 기자들은 손뼉을 치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 대표팀 판커신은 국제적인 경기에서 노골적인 반칙으로 유명해 ‘반칙왕’이라는 별명까지 있는 선수다.

중앙일보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판커신이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심석희의 발목을 잡고 박승희의 팔을 잡아채려는 등 반칙성 행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014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겨울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판커신은 심석희의 발목을 잡고, 박승희의 팔을 잡아채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박승희는 판커신의 ‘나쁜 손’을 뿌리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당시 대표팀 막내였던 심석희 역시 동메달을 추가했다.

중앙일보

일본 삿포로 마코마나이 실내 빙상장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심석희가 앞서가던 중국 판 커신 팔에 얼굴을 맞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삿포로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 마지막 바퀴에서 판커신은 왼손으로 심석희의 오른 무릎을 잡았다. 심석희는 속도가 떨어지면서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러나 심판들은 판커신뿐 아니라 심석희에게도 실격 판정을 내렸다. 추월하려 인코스를 파고드는 과정에서 판커신을 밀쳤다는 이유에서다.

이후 판커신은 중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심석희가 나를 밀어내지 않았다면 정상적인 스케이팅으로 우승을 차지했을 것”이라고 인터뷰해 ‘적반하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판커신은 같은 해 10월 월드컵 2차 500m 준결승에서는 최민정과 충돌했고, 3차에서는 부정 출발로 실격당하기도 했다.

중앙일보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최민정을 밀치며 진로를 방해하던 중국 판커신이 결승선에서 양팔을 벌리며 '할리우드 액션'을 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018 평창올림픽 3000m 계주 결승전에서도 판커신은 최민정을 밀치고 진로 방해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결승선에서는 오히려 최민정이 자신을 방해했다는 듯 양팔을 벌리며 ‘할리우드 액션’까지 내보였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모바일에서 만나는 중앙일보 [페이스북] [카카오 플러스친구] [모바일웹]

ⓒ중앙일보(http://joongang.co.kr) and JTBC Content Hub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