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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팝인터뷰]서지혜 "'흑기사'아닌 '샤론양장점' 같다는 반응? 기분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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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박서현기자]

헤럴드경제

서지혜가 드라마 '흑기사'를 통해 다시 태어났다.

배우 서지혜는 지난 8일 종영한 KBS2 수목드라마 '흑기사(연출 한상우/극본 김인영)'에서 전생에 죄를 지어 200년을 넘게 살아가는 마녀 샤론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며 귀여운 악녀의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단숨에 사로잡은 바 있다.

최근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남동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서지혜는 샤론을 연기할 때 워낙 특이한 캐릭터기 때문에 그만큼 좀 더 신경을 많이 썼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 중 가장 포인트를 두었던 것은 스타일링이었다고.

"일단 외모적으로는 디자이너스럽게 패셔너블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센 캐릭터였기 때문에 화려하고 강렬한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 그동안 차분하고 이지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면 이번엔 화려한 모습에 치중했어요. 연기적인 면에서도 마냥 무겁지 않은 느낌으로 연기를 하고 싶었어요. 왜냐하면 250년동안 살아왔지만 악만 가지고 살지는 않았을 거잖아요. 인간이 아니기 때문에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수호랑 해라가 있을때는 무게감이 있는 연기를 했다면 승구와 백희앞에서는 풀어진 듯한 모습을 보이는 등의 포인트에 집중했던 것 같아요"

이처럼 서지혜는 승구를 연기한 김설진, 장백희 역을 맡았던 장미희와 재밌는 케미를 선보이며 극중에서 웃음을 담당하기도 했다. 무용수 김설진과 함께 춤을 추는 장면을 선보이기도 한 서지혜는 "춤 연습실에 가서 직접 배웠어요. 제 수준에 맞게 잘 짜달라했더니 그렇게 만들어 주셨더라고요"라며 "끝나고 춤배우러 가겠다고 인사도 나눴어요"라고 미소지었다. 이는 극중 뛰어난 케미를 자랑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 납득이 가는 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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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서지혜는 장미희와 티격태격 케미로 어떨 때는 자매같이, 어떨 때는 모녀같이 매회 색다른 케미를 드러내며 시청자들에게 웃음 뿐만 아니라 눈물을 자아낸 적도 있다. 이에 서지혜는 샤론이 악녀이기에 자칫 가벼워보일까 걱정이었다고 털어놨다.

"장미희 선생님과 만담커플같은 모습이 보여지기도 했는데 처음부터 블랙코미디 같은 느낌이 있었어요. 악녀인데 자칫하면 가벼워보일 수 있을까봐 걱정도 많이 했었고요. 웃길려고 연기를 하지 않았고 진지하게 정말 진심을 다했기 때문에 시청자분들이 봤을 때는 더 재밌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250년동안 둘이 얼마나 티격태격하면서 살았겠어요. 마녀이긴 하지만 한 때 사람이었고 사람이길 원하고, 그런 인간적인 모습들이 대본에도 그려져 있었어서 편안하게 하다보니까 그게 재미로 표현되었던 것 같아요"

그런가하면 앙숙이었던 신세경과 서지혜의 코믹스러운 난투극은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여배우들끼리 바닥을 구르면서 합 없이, 특히 웃음을 자아내며 다투는 장면은 드라마 속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이었기 때문. 이에 서지혜는 실제로 다치기도 하고 위험한 순간도 있었지만 다행히 잘 표현된 것 같다고 말했다.

"처음엔 저희도 이걸 어떻게 자연스럽게 넘어갈까 고민했어요. 어떻게 보면 무서운 장면인데 순화시키고 싶었죠. 그래서 작가님도 이 장면을 해프닝처럼 표현하신 것 같아요. 합을 맞춘 것이 아니라 촬영하다 실제 다치기도 했는데 다행히 무사히 잘 넘긴 것 같아요"

서지혜는 극중 다양한 인물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스스로를 더 빛나는 '샤론'으로 만들었고, 주인공들만큼이나 압도적인 카리스마와 매력으로 드라마를 돋보이게 만들었다. 이에 시청자들은 서지혜가 '인생캐릭터'를 만났다며 드라마 제목을 '흑기사'가 아닌 '샤론양장점'으로 바꿔야하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기도.

이런 반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서지혜는 "기분은 좋죠. 샤론이란 캐릭터가 워낙 강렬해서 그런 반응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저는 좋았어요"

뜨거운 호평 속 '흑기사'를 마무리지은 서지혜가 앞으로 어떤 신선한 배역으로 매력적인 연기를 선보일지 앞으로의 연기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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