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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리얼타임 평창] NHL서도 보기 어려운 선방…무릎 깨져라 온몸 날린 신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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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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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북미아이스하키(NHL)에서도 보기 어려운 선방입니다."

남북단일팀의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아이스하키 첫 경기. 국내 중계진은 연달아 이렇게 외쳤다. 골리 신소정은 세계랭킹 6위 스위스의 슈팅공세에 무릎이 깨져라 온몸을 날렸다. 여덟 골 실점으로 평가절하할 수 없는 선방쇼였다.

단일팀은 10일 강릉의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아이스하키 B조리그 첫 경기에서 스위스에 0-8로 크게 졌다. 단일팀은 B조에서 일본과 함께 1패를 기록했지만 득실차에서 밀려 최하위에 자리했다.

가장 주목받은 이는 신소정이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였던 우리 단일팀은 스위스에 많은 공격 찬스를 내줬다. 그때마다 신소정이 믿을맨이었다. 골문을 철통같이 막아냈다. 기록이 말해준다. 유효슈팅 쉰두 개 중 여덟 개만 막지 못했고 마흔네 개 슈팅을 막아냈다.

슈팅을 막기 위해서는 어떤 동작도 거부하지 않았다. 1피리어드 9분20초에는 왼팔과 왼쪽 다리 사이로 퍽이 날아오자 팔과 다리를 순간적으로 모아서 막아냈다. 2피리어드에는 무릎을 꿇어서 퍽을 잡아내고 낮게 깔려 오는 슈팅을 쳐냈다. 3피리어드 10분23초에는 일대일 상황에서 두 다리를 가로로 째서 오른쪽으로 파고드는 퍽을 막아냈다.

스위스 공격수들도 신소정을 의식한 듯했다. 슈팅을 띄워서 시도했다. 그러면서 골이 나왔다. 스위스 간판 공격수 알리나 뮐러는 스냅샷을 자주 시도했고 신소정의 상체 움직임이 느리다고 판단했는지 띄워서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신소정의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단일팀은 0-8로 크게 졌다. 신소정의 활약과 힘들게 버틴 수비에 비해 공격이 잘 풀리지 않았다. 단일팀은 스웨덴, 일본과 남은 조별리그 경기를 한다. 신소정의 선방쇼가 계속 되어야 단일팀의 목표인 올림픽 첫 승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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