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종영①]‘로봇이아니야’ 로코도 해낸 유승호는 ‘연기 완전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경제

[헤럴드POP=장우영 기자] 수많은 필모그래피 중 비어있던 로맨틱 코미디가 채워졌다. 유승호가 또 하나의 퍼즐을 맞추며 연기 완전체가 됐다.

MBC 수목드라마 ‘로봇이 아니야(극본 김소로 이석준, 연출 정대윤 박승우)’가 지난 25일 방송된 32부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로봇이 아니야’는 인간 알러지 때문에 제대로 여자를 사귀어 본 적 없는 남자가 로봇을 연기하는 여자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 모습을 그린 드라마. ‘W’, ‘그녀는 예뻤다’를 연출한 정대윤 PD와 ‘빛나거나 미치거나’ 등을 집필한 김소로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로봇이 아니야’가 주목 받은 이유는 단연 유승호였다. 유승호의 첫 로맨틱 코미디 도전이라는 점이 ‘로봇이 아니야’의 주요 관전포인트였다. 아역으로 데뷔한 후 수많은 작품을 거쳤지만 유승호는 유독 멜로 장르를 어려워했다. 지난해 종영한 MBC ‘군주-가면의 주인’ 종영 이후 가진 인터뷰에서도 “멜로 장르에 몰입하기 어렵다”고 난색을 표한 바 있다.

그러나 정대윤 PD가 유승호를 ‘로봇이 아니야’ 타이틀롤로 점찍은 데는 이유가 있었다. 바로 그의 눈빛이었다. 정대윤 PD는 유승호에 대해 “유승호의 눈빛에 로맨스가 가득했다. 이미 로맨스 포텐이 폭발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라고 말했다. 유승호 역시 첫 로코 도전에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기대 반, 우려 반의 시선이었지만 우려가 기대로 바뀌는 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강함과 부드러움을 오가면서 김민규라는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표현해낸 것.

그 기반에는 유승호 특유의 눈빛이 있었다. 깊은 눈빛을 자랑하는 유승호는 인물의 다양한 감정을 굳이 말과 행동으로 표현하지 않았다. 눈빛 하나만으로도 모든 설명이 가능했다. 강함과 부드러움을 오가는 유승호의 눈빛에는 인물의 기쁨, 슬픔, 그리움, 애틋함 등 다양한 감정이 담겨 몰입도를 높였다.

채수빈과의 호흡도 일품이었다. 전작 ‘군주-가면의 주인’에서 김소현과 완벽한 호흡을 보였던 유승호는 채수빈을 만나 달달한 케미를 뿜어냈다.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과 꽁냥꽁냥 케미는 시청자들을 미소짓게 했다.

유승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전작들에 비해 밝고 가벼운 캐릭터까지 소화하며 스펙트럼을 넓혔다. 새로운 장르에 대한 도전도 성공적으로 마친 유승호가 앞으로는 어떤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보는 즐거움을 선사할지 기대된다.

popnews@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POP & heraldpop.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