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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맨유 7번, 이제야 주인 찾나…산체스 입단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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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이적을 눈 앞에 둔 알렉시스 산체스(30) © AFP=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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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그동안 비어있던 7번의 주인을 찾았다. 알렉시스 산체스(30·아스널)다.

영국 일간지 메트로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산체스가 자신의 이름과 7번이 적힌 맨유 유니폼을 처음으로 착용했다. 그의 맨유 이적이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글로벌 축구 매체 ESPN FC는 "산체스가 맨유 이적을 앞두고 있다. 그는 21일 메디컬 테스트를 마쳤다. 23일에는 맨유에서 첫 훈련을 하고 27일 열리는 여빌 타운과의 FA컵 4라운드에서 데뷔전을 치를 것"이라고 전했다.

공식 발표만을 남겨두고 맨유 팬들은 기대에 부풀어 있다. 세계적인 공격수인 산체스의 합류는 전력 상승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그동안 맨유 팬들이 사랑하던 7번의 주인이 나타난 것에 대해 기대감도 크다. 맨유에서 등번호 7번은 전통적으로 팀의 스타이자 에이스에게 부여하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과거 맨유의 7번을 달았던 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화려하다. 조지 베스트가 가장 먼저 맨유 7번의 의미를 드높였다. 이어 맨유에서 12년 동안 주장직을 맡았던 브라이언 롭슨이 뒤를 이었다.

이후로는 현대 축구팬들에게 친숙한 스타들이 7번의 명맥을 이어갔다. '영국인이 사랑하는 유일한 프랑스인'으로 불리는 에릭 칸토나를 시작으로 데이비드 베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뛰어난 실력 뿐 아니라 스타성을 발휘하며 7번의 성가를 높였다.

그러나 2009년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로 떠나면서 맨유의 7번은 과거와 같은 명성이 사라졌다. 마이클 오언이 2009-10 시즌 맨유에 입단하며 7번을 달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오언이 떠난 2012-13 시즌에는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25번에서 7번으로 번호를 바꿨지만 심적인 부담으로 부진을 거듭하다 다시 25번으로 돌아갔다.

2014-15 시즌에는 당시 맨유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인 7500만 유로(약 980억 원)에 데려온 디 마리아에게 7번을 부여했다. 그러나 디 마리아는 1시즌 동안 리그 27경기에 출전해 3골 10도움에 그쳤다. 뿌린 이적료만큼의 활약이 아니었다. 디 마리아는 아쉬움을 남기고 1년 만에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으로 이적했다.

이어 네달란드 에레비지에 득점왕 출신 멤피스 데파이가 맨유의 배번 7번 유니폼을 입었지만 그는 53경기에서 7골에 그치는 등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다가 지난해 1월 올림피크 리옹(프랑스)으로 떠나야 했다.

산체스는 실력면에서 이미 검증을 마쳤다. 2011년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산체스는 3년 동안 141경기에서 47골을 넣었다. 2014년 아스널로 옮긴 뒤에는 더욱 폭발적인 득점력을 보여주면서 185경기 80골을 터뜨렸다.
dyk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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