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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결혼 후 세차장 사장님으로 변신한 여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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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세차장 사장님이 된 배우 허영란(사진)의 신혼생활이 화제다.

21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17살의 나이로 MBC 청소년드라마 '나'로 화려하게 데뷔한 허영란의 근황이 공개됐다.

허영란은 시트콤 SBS '순풍산부인과'에서 권오중을 짝사랑하는 ‘허 간호사 역’으로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장밋빛 미래가 가득할 것 같았던 연예계는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근거 없는 열애설 및 다양한 루머에 시달려야 했던 것. 거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소속사와의 문제까지 겪어야했다.

연기 활동이 뜸해지자 경제적인 어려움이 찾아왔다. '온실 속 화초'처럼 폐쇄적인 삶을 살았던 허영란은 자신을 바꾸고 싶었고, 무작정 집 앞 카페를 찾아가 무급으로 일할 테니 커피 만드는 법을 전수해달라고 사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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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바리스타 자격증까지 딴 허영란은 엄마와 오빠가 사는 대전에 내려와 남편과 함께 커피 파는 세차장을 차렸다.

커피 제조부터 손님 응대, 세차장 관리까지 척척 해내는 허영란에게서 더 이상 온실 속 화초 같은 여배우는 찾아볼 수 없다.

허영란은 "(사업을) 하게 된 계기는 경제적인 문제였다. 결혼을 하고 막상 현실이 눈앞에 닥치니 마냥 하고 싶은 것만 할 수 없겠다 싶더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일로 생각해 시작했지만 지금은 다르다. 카페와 세차장을 하면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다보니 제 성격도 긍정적으로 변했다. 옛날에는 사람 많은 곳도 피하고 혼자만 있었는데 사업을 시작하고부터는 저를 놓을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허영란에 대해 주변 음식점 사장님은 "연예인 티 내지 않고 성실하고, 이웃집 동생같다. 이웃 어른들한테 인사 잘한다고 소문이 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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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란 남편 김기환(사진)은 "아내가 어렸을 때부터 배우 생활을 했던 친구라 정말 사업은 잘 못 할 줄 알았다. 그런데 고객들 응대하는 거나 정말 생활력이 너무 강하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허영란은 결혼 후 남편 내조에 여념이 없다고.

아직 무명인 남편이 영화사에 프로필을 돌리기 위해 서울이라도 가야할 때면 운전을 자청하고 매니저 역할까지, 내조의 여왕이 따로 없는 모습을 보였다.

뉴스팀 han62@segye.com

사진=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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