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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메이저 16강 쾌거' 정현이 단호하게 "아니다"라고 세 번 말한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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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인터뷰하는 정현. [연합뉴스]


한국 선수로는 10년 4개월 만에 테니스 메이저 대회 16강에 오른 정현(58위·삼성증권 후원)이 단호하게 "아니다"라고 세 번 말했다. 어떤 질문에서였을까.

정현은 20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6일째 남자단식 3회전에서 알렉산더 즈베레프(4위·독일)에게 3-2(5-7 7-6<7-3> 2-6 6-3 6-0)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를 마친 후 정현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팬들로부터 사인 요청을 받냐"는 질문에 "그렇지는 않다. 아직 테니스는 한국에서 인기 스포츠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여성 관련 질문에 전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현은 "여성 팬들의 연락이 많이 오지 않나"라고 묻자 "아니다"라고 답했다. "여자 친구는 있나"는 질문에도 "아니다"라고 답했다. "여자친구를 만드는 것이 좋지 않겠나"라는 질문에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현은 또 "센터 코트도 작게 느껴진다"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정현은 이날 남자프로테니스(ATP) 단식 세계 랭킹 4위 즈베레프를 물리치면서 세계 정상급 선수로 커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게 됐다. 그는 "센터 코트도 작게 느껴진다"고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즈베레프를 꺾으면서 정현은 2007년 9월 US오픈 이형택(42·은퇴) 이후 10년 4개월 만에 테니스 메이저 대회에서 16강에 진출한 한국 선수가 됐다.

정현은 16강에서 노바크 조코비치(14위·세르비아)와 상대할 가능성이 크다.

2016년 이 대회 1회전에서 조코비치를 상대로 0-3(3-6 2-6 4-6)으로 완패했던 정현은 2년 만에 설욕 기회를 잡을 전망이다.

정현은 "TV로 보신 분들이나 직접 오셔서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그것에 맞게 보답을 해드린 것 같아서 선수로서 기분이 좋다. 아직 대회가 안 끝났기 때문에 계속 응원해주시기를 바란다"고 응원을 독려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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