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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POP이슈]‘특혜 논란’ 정용화, 잘 쌓은 성 무너뜨린 치명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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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서보형 기자


[헤럴드POP=장우영 기자] 씨엔블루 정용화가 대학원 특혜논란에 휩싸이면서 이미지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다.

정용화가 고개를 숙였다. 최근 불거진 ‘경희대 아이돌’의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지난 16일 SBS 8뉴스에서는 유명 아이돌 그룹 멤버가 공식 면접에 두 차례 불참하고도 대학원 입시에 최종 합격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특혜논란은 민감한 사안이었다. 국정농단의 시발점이 된 사건이 바로 정유라의 대입 특혜논란이었기 때문. 때문에 뉴스가 방송된 후 네티즌들은 유명 아이돌 멤버 정체를 추측하기 시작했고, ‘경희대 아이돌’의 정체는 오늘(17일) 정용화로 밝혔졌다.

이에 대해 정용화의 소속사 측은 “아이돌 스타와 인기 연예인들은 공연 등으로 바쁜 일정 때문에 소속사가 모든 일정을 정하고 연예인들은 그 일정에 따라 활동하고 있다”며 “정용화의 경우에도 이번 대학원 입학을 위한 응시원서 작성, 제출이나 학교 측과의 연락 등 모든 업무를 소속사가 알아서 처리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소속사 측은 “소속사와 정용화 모두 본건이 문제가 되기 전까지 정용화가 정상적인 면접 절차를 거쳐 대학원에 합격한 것으로 알고 있었다. 정용화는 개별 면접 역시 정상적인 면접절차인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으며, 정용화는 소속사가 짜 준 일정에 따라 면접을 봤다. 본건으로 정용화는 경찰에서 조사를 받았으며, 학칙을 위반해 편법으로 입학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소속사의 입장은 다소 황당했다. 정용화는 소속사가 짜 준 일정에 맞춰 움직였을 뿐이라는 것. 단지 바쁘다는 이유로 소속사가 대학원 입학을 위한 응시원서 작성, 제출, 학교와의 연락 등을 모두 처리했다는 것에 대한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정용화가 직접 SNS에 자필 사과문을 올렸음에도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정용화는 “이유가 무엇이든, 진실이 무엇이든, 모든게 제 잘못임을 알고 있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 저에 대해 어떤 말씀을 하시든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팬분들에게 정말 부끄럽고 실망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지난 2009년 SBS 드라마 ‘미남이시네요’로 데뷔한 뒤 이듬해인 2010년 밴드 씨엔블루로 데뷔한 정용화는 특유의 넉살과 예능감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가수, 연기, 예능 등에서 활약하면서 정상급 아이돌로 자리매김한 그였지만 지난 2016년에는 주식을 통해 시세차익을 남겨 논란이 됐다.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그를 향한 시선은 곱지 않았다.

당시의 논란을 뒤로 한 정용화는 최근 예능계에서 핫한 아이콘으로 떠오르며 맹활약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대학원 특혜논란’이 터지면서 그동안 쌓았던 이미지에 씻을 수 없는 치명상을 입게 됐다. 그를 응원하고 믿었던 팬들은 씁쓸한 기분을 지울 수 없게 됐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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