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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N초점] "정용화는 몰랐다" FNC, 감싸기만이 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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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 News1 뉴스1DB, 정용화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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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시작과 끝은 사과로 점철됐지만 그 안에는 오로지 '정용화 감싸기'만이 있을 뿐이었다. 정용화 부정입학 논란과 관련한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의 공식 입장은 오히려 대중의 반감만 불러일으키고 있다.

16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경희대 교수 A씨와 아이돌 그룹 멤버 정용화를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해 수사를 벌였다. 정용화가 경희대 대학원 지원에 필요한 면접을 보지 않고 최종합격했다는 의혹을 받은 것. 이 소식은 이날 밤 SBS 보도를 통해 알려지며 파장을 일으켰다.

논란의 불씨가 거세지자 정용화가 소속된 FNC엔터테인먼트는 17일 장문의 공식입장문을 보도자료로 배포했다. "면접 논란에 사과드린다"는 말로 시작한 공식입장은 '정용화는 몰랐다'로 일관된 내용이 담겼다.

FNC 측은 "정용화는 학교가 수회에 걸쳐 적극적으로 권유해 대학원 박사과정에 응시했으며, 인기연예인들은 바쁜 스케줄 때문에 소속사가 일정을 정하고 연예인은 따를 뿐이라며 정용화 역시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정용화의 대학원 응시원서 작성과 제출, 학교와의 연락 등 모든 업무는 소속사가 처리했다고 덧붙였다.

정용화는 개별면접도 정상적인 면접절차인 줄 알았으며, 소속사가 짜준 일정에 따라 면접을 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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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엔블루 정용화. 2018.1.5./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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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글에는 FNC의 억울한 심경이 엿보이는 뉘앙스가 곳곳에서 드러난다. 학교가 응시를 권했고, 회사와 정용화는 개별면접도 정상절차라고 인지했다는 것. 또한 해당 학과가 정원이 미달됐다는 부연설명까지 했다. 공식입장문을 통해 본 FNC의 입장과 자세는 부정입학 논란이 이번이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일어날 수도 있는 일로 비춰질 뿐이었다.

학교의 권유이든 과정이 어떠하든 학과의 정원이 미달이 됐든, 그러한 과정을 거쳐서 대학원에 입학하고 수료한 후 박사 학위를 따는 이는 정용화다. 그러나 FNC는 사건의 당사자를 보호하는데 집중하면서 정작 이번 일을 제대로 진행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선 깊이 들여다보지 못하고 있다.

물론 억울한 면이 있는 정용화를 대변할 수는 있다. 허나 이번 공식입장 대응을 통해 소속사 측의 안일한 태도와 불분명한 일처리가 문제점으로 드러났고, 대중의 비난과 반감을 더욱 부채질하고 말았다.
i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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