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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신곡배달] "불행을 피할 수 없어"···정준일의 파격 'SAY 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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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믿고 듣는 싱어송라이터 정준일이 돌아왔다.

16일 오후 6시 정준일은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새 EP앨범 ‘ELEPHANT’ 음원 및 타이틀곡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이번 앨범은 정준일의 새해 첫 신보이자 지난 2016년 1월 발매한 ‘UNDERWATER’ 이후 정확히 2년 만에 선보이는 두 번째 EP 앨범이다.

매번 음반을 발표할 때마다 새로운 시도를 이어갔던 정준일은 이번 앨범에서도 파격에 가까운 변화를 감행했다. 특히 인디신을 대표하는 감성 팝의 대세 정준일과 밴드계의 두 레전드 크래쉬 안흥찬, 넥스트 김세황이 만들어 낼 하모니는 팬들의 기대를 높이기에 충분했다.

‘다 말하려 해도 다하지 못한 건/ 할 말이 없어서 그런 게 아니야/ 다 볼 수 있지만 두 눈을 감은 건/ 용기가 없어서 그런 게 아니야/ 시간이 멈춰도 불행이 라는 건/ 마치 소년의 성장과도 같아서/ 아무리 주먹을 세게 휘둘러봐도/ 네게 다가올 불행을 넌 피할 수 없어’

다소 적나라하게 표현된 가사 속에는 삶을 바라보는 염세적인 시선이 흐른다. 이러한 가사 표현은 결국 MBC와 SBS의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다. 하지만 정준일은 가사 수정은 없을 거라는 입장을 발표하며 곡에 담긴 온전한 메시지 그대로를 강조했다.

모든 슬픔을 머금은 듯한 서늘하고 처연한 감성은 허무하고 상처 투성이인 삶의 모습을 투영한다. 이 모든 감정들을 정준일은 마치 낮은 한숨을 토해내는 것처럼. 특유의 담백하면서도 정직한 발성으로 더욱 오랜 여운을 선사한다.

이와 함께 ‘앤디 워홀의 뮤즈’ 에디 세즈윅(Edie Sedgwick)을 콘셉트 모티브로 한 이번 타이틀곡의 뮤직비디오 역시 눈길을 끈다. 독특한 스타일링을 한 여성이 뉴욕 거리를 거니는 모습은 화려함 이면에 감춰진 외로움과 공허함을 떠올리게 한다.

한편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SAY YES’를 비롯해 ‘유월’, ‘Hell O’, ‘Whitney’, ‘Walk’까지 총 다섯 트랙이 수록됐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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