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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피아니스트 잉골프 분더, 새 앨범 '쇼팽&리스트 인 바르샤바'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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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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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골프 분더는 마법 같은 힘을 가지고 있다. 마지막 부분을 연주하기 전에도 이미 관객들은 환호하고 있었다"(그라모폰)
2010년 쇼팽 콩쿠르 준우승과 함께 협주곡 특별상과 폴로네이즈 특별상을 거머쥐며 주목 받은 잉골프 분더가 새 앨범 '쇼팽 & 리스트 인 바르샤바'를 국내 발매했다.

"이번 앨범은 쇼팽과 리스트를 주제로 한 앨범으로 나에게 지대한 영향을 준 세가지 요소를 담았다"는 그의 새 앨범에는 피아니스트의 꿈을 꾸게 한 음악가인 리스트와 음악적으로 정상 궤도에 오를 수 있게 한 쇼팽이 담겼다. 바르샤바는 개인적인 행복과 음악적 발전의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고 했다.

두 장의 CD로 구성된 이번 앨범에는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이 스위스의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인 알브레드 코르토가 오케스트라 반주로 편곡한 버전으로 담겼으며, 쇼팽의 '연주회용 알레그로'는 잉골프 분더가 오케스트레이션 한 버전으로 수록됐다. 평소에 잘 연주되지 않는 희귀한 작품인 리스트의 '헥사메론' 역시 이번 앨범에 수록됐다.

이번 앨범의 흥미로운 점은 쇼팽, 리스트, 그리고 잉골프 분더 모두 바르샤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부분이다. 쇼팽이 피아노와 관현악을 위한 그의 모든 곡을 쓰고 처음으로 청중 앞에서 공연한 장소가 바로 바르샤바였으며, 프란츠 리스트는 '헥사메론'을 바르샤바에서 연주해 열광적인 반응을 얻었다. 잉골프 분더는 바르샤바에서 열린 쇼팽 콩쿠르에서 2010년에 준우승을 차지했고 이번 앨범 녹음 역시 바르샤바의 필하모니아 나르도바 연주홀에서 지휘자 야체크 카스프치크가 이끄는 바르샤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했다.

1985년 오스트리아 클라겐푸르트에서 태어난 잉골프 분더는 빈 국립음대를 졸업했다. 그는 1999년 함부르크 스타인웨이 콩쿠르 우승을 시작으로 크고 작은 대회를 석권했고 2010년 쇼팽 콩쿠르에서 공동 2위(루카스 게뉴서스)와 협주곡 특별상, 폴로네이즈 특별상을 수상했다. 2010년 쇼팽 콩쿠르 결승전에서는 협주곡 공연 후 유일하게 기립박수가 나오기도 했다.

그의 연주는 오스트리아 출신답게 모차르트에서 매우 화려하고 생동감 넘치는 리듬감이 돋보이고, 리스트에서는 어릴적부터 칭송받은 초절 기교가 느껴지며 20대 후반 들어 무르익은 정감 있는 시적 선율이 절정의 조합을 이룬다.

한편 잉골프 분더는 오는 18일 롯데 콘서트홀에서 바르샤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야체크 카스프치크와 함께 내한 공연을 갖는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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