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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어게인TV}“잘 좀 살지”…‘감빵생활’ 되돌릴 수 없는 박호산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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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강보라 기자] 박호산이 후회의 눈물을 보였다.

10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연출 신원호/극본 정보훈) 13회에는 뼈아프게 인생에 대한 대가를 치루는 카이스트(박호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헤럴드경제

2상 6방 식구들은 한참 어린 유한양(이규형 분)과 하루가 멀다 하고 싸워대는 카이스트에게 철이 없다고 나무랐다. 자식이 없어서 그렇다는 장기수(최무성 분)의 말에 카이스트는 “나 자식 있어. 아들이 하나 있지, 지금 한 21살이나 22살 정도 됐겠다”라고 남의 이야기를 하듯 고백했다. 카이스트는 아들과 연락을 끊고 산 지 오래라며 “같이 살아야 식구지 남이야 남. 그리고 그 새끼 나 엄청 싫어해, 제 엄마만 좋아하지”라고 말했다.

가족들과 연락이 끊긴지 오래라는 카이스트는 아내(김선영 분)의 갑작스러운 접견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아내는 아들 건우의 소식을 묻는 말에 “부잣집 여편네랑 바람나서 나가더니 지금 여기서 뭐하고 있니?”라고 원망을 쏟아냈다. 이어 건우의 간부전증 소식을 듣고 자신을 탓하는 카이스틀 향해 “먹고 살기 바빴다. 왜? 놀음쟁이 남편 지 마음대로 사는 동안에 혼자서 자식새끼 키우느라고 나도 먹고살기 바빴다, 왜”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카이스트는 아들 건우가 자신의 간을 이식받기를 거부한다는 걸 알면서도 아버지의 입장에서 그저 지켜볼 수 없어 수술을 결심하게 됐다.

카이스트는 건우가 자신의 간이식을 모르기를 바랐다. 그러나 병원 엘리베이터 안에 카이스트와 건우의 베드가 나란히 오르게 됐다. 건우는 자신의 옆 베드에 누운 사람이 카이스트라는 것을 알고 “아빠지, 아빠 맞지?”라고 물었다. 건우가 수술을 거부할까 겁이 났던 카이스트는 “아닙니다. 사람 잘못 보셨습니다. 죄송합니다”라며 혹시나 눈물이 새어나올까 이를 악 물었다. 건우가 먼저 엘리베이터에서 내리고야 카이스트는 참았던 눈물을 터트렸다.

무사히 수술은 마무리 되고, 카이스트는 언제 다시 만날지 모르는 아들의 얼굴을 보고싶다는 욕심을 가지게 됐다. 아내는 건우의 얼굴을 한 번만 보겠다는 카이스트의 말에 “전과자 아빠가 너무 싫단다. 감옥에 있는 아빠는 싫대, 끔찍하고 소름끼친대”라고 뼈아픈 말을 했다. 카이스트는 “내가 간까지 때줬는데 왜 아빠가 싫어? 그러면 안 되지”라고 떼를 썼다. 보다 못한 아내는 “잘 살지 좀, 잘살지. 자식 버리고 마누라 버리고 지 맘대로 살다가 당신처럼 천벌 받는 거라고”라고 괜히 큰소리를 쳤다.

결국 카이스트는 아들을 만나지 못한 채 퇴원일이 다가오게 됐다. 교도소로 이송하기 위해 수갑을 들고 들어온 교도관을 향해 카이스트는 “병원 나가서 차면 안되겠습니까? 우리 아들이 같은 병동에 있어서 혹시 아들이 볼까 싶어서”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교도관은 규정을 고집했고 카이스트의 손목에는 차디찬 수갑이 채워졌다. 이어 갑작스러운 이감 소식까지 전해지며 카이스트는 쓰린 속을 쓸어내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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