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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컴백’ 박병호의 두 가지 과제 #고척돔 #세대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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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영종도, 서정환 기자] ‘홈런왕’ 박병호(32·넥센)가 새로운 숙제를 받았다.

박병호는 9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 시카고에서 귀국했다. 곧바로 인근 그랜드 하얏트 호텔로 이동한 박병호는 넥센 입단식 및 기자회견에 임했다. 박병호는 연봉 15억 원에 2018시즌 계약을 마쳤다.

미국무대에 진출하기 전 4년 간 홈런왕 자리를 놓지 않았던 박병호다. 4시즌 동안 무려 173개의 홈런을 때렸다. 2014 52홈런, 2015 53홈런으로 최초 2년 연속 50홈런을 돌파한 괴력의 사나이가 박병호다.

하지만 박병호는 2016년과 2017시즌 크고 작은 부상이 겹쳐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설상가상 트리플A의 힘든 환경에서 출전기회가 많이 주어지지 않아 경기감각도 많이 떨어진 상태다. 박병호는 일단 예전의 폼을 되찾는 것이 선결과제다.

박병호는 “트리플A 다음 레벨이 메이저다. 하늘과 땅 차이다. 식사나 숙소 등 모든 환경이 좀 많이 힘든 부분이 있었다. 즐겁게 야구를 하고 싶어서 복귀를 선택했다”면서 고충을 토로했다.

박병호는 리그를 대표하는 장거리 타자다. 하지만 그에게도 고척돔은 처음이다. 박병호가 목동구장 시절에 홈런을 많이 쳤기 때문에 그의 장타력을 폄하하는 목소리도 있다. 메이저리그서 돔구장을 경험했지만, 박병호에게도 고척돔 적응은 필수과제다.

고척돔에 대해 박병호는 “많이 궁금하다. 프리미어12대회를 앞두고 쿠바와 경기를 했던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넥센 홈구장에 대한 느낌이 어떨지 궁금하다. 캠프를 다녀와서 빠른 시간 안에 적응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1986년생인 박병호는 한국나이로 서른셋이다. 넥센이 워낙 젊은 팀이다보니 이 정도면 최고참이다. 주장인 서건창과도 일곱 살 차이가 난다. 박병호가 자리를 비운사이 김하성은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 유격수로 성장했다. 지난 시즌 혜성처럼 나타나 신인상을 차지한 이정후는 박병호와 띠동갑이다. 박병호 역시 어린 선수들과 새로운 분위기에 융화가 돼야 한다.

젊은 팀 넥센에 대해 박병호는 “연령층이 어려졌다. 내가 현재로서 넥센 분위기는 잘 모른다.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 캠프 때부터 내가 적극적으로 대화를 많이 하겠다. 힘든 후배가 있으면 이야기도 많이 들어주겠다. 경기 때는 코칭스태프가 이야기 못하는 것을 내가 잘하겠다. 서건창 주장을 잘 돕겠다”며 듬직한 모습을 보였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영종도=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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