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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겨울 오프시즌 전력보강으로 본 각 팀의 고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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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황재균(오른쪽)이 2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kt 위즈 입단식에서 유니폼을 입은 뒤 김진욱 감독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7. 11. 27. 수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한겨울 10개팀들의 전력보강 경쟁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프리에이전트(FA) 영입과 2차 드래프트 지명 등으로 부족한 부분을 메우느라 많은 팀들이 분주히 움직였다. 하지만 바쁜 움직임에도 미처 메우지 못했거나 빠져나간 전력을 고민하고 있다.

3년 연속 최하위에 그친 kt는 프리에이전트(FA) 내야수 최대어 황재균을 품었다. 고민이던 중심타선과 3루수를 단숨에 보강했다. 하지만 역시 마운드가 걱정이다. 고영표, 주권, 정성곤, 류희운, 박세진 등 젊은 투수들의 성장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이제 선발과 불펜진의 확실한 보직 안배로 마운드 운용의 체계를 잡는 것도 중요하다. kt를 포함해 지난 시즌 하위권에 그친 팀들은 모두 외국인 투수에 기대를 걸고 있다. 2년 연속 9위에 그친 삼성은 ‘현역 메이저리거’ 팀 아델만을 데려왔고 그와 함께 강력한 원·투펀치를 이룰 외국인 투수 1명을 찾고 있다. 투수진을 잘 끌어주고 공격에서 이승엽의 은퇴 공백을 메우기 위해 FA 포수 강민호도 영입했다. 한화는 이름값에 집착하지 않고 젊고 가능성있는 외국인 투수를 데려왔다. 키버스 샘슨과 제이슨 휠러를 일찌감치 영입한 한화는 기대감 속에 올시즌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넥센과 와일드카드결정전에 진출했지만 1경기만에 짐을 싼 SK는 뒷문을 걱정하고 있다. 앤디 밴헤켄 대신 에스밀 로저스를 영입했고 4번타자 박병호를 복귀시킨 넥센 역시 뒷문이 불안하다. SK는 지난 시즌 팀 홈런 234개로 이 부문 최다 신기록을 작성했지만 불펜에 대한 불안감을 여전히 지우지 못하고 있다. 박희수, 서진용이 흔들렸고 박정배의 분전으로 지난해를 버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24번의 블론세이브가 재현된다면 어려운 시즌이 될 수밖에 없다. 지난 시즌 도중 김세현까지 KIA로 보낸 넥센은 확실한 차기 마무리를 찾아야 한다. 통합우승을 달성한 KIA의 고민도 불펜이다. KIA는 지난 시즌 불펜 방어율 8위(5.71)에 그쳤다. 1976년생인 임창용은 40대 중반을 향해 가고 있다. 김세현, 김윤동을 뒤쪽에 배치한다고 하더라도 허리가 튼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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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강민호 입단식이 3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강민호가 그라운드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7. 11. 30. 대구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롯데와 NC는 주전 안방마님을 찾아야 한다. 롯데는 강민호를 삼성으로 떠나보냈다. 백업포수였던 김사훈과 유망주 나종덕, 나원탁, 안중열, 시즌 도중 군에서 제대할 김준태 등에게 기대를 걸고 있는 상황이지만 강민호의 존재감을 메워줄 수 있을지 의문이다. NC는 주전포수 김태군의 입대 공백을 걱정하고 있다. NC 창단 이래 안방을 지켰던 김태군의 빈자리는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박광열에게 조금씩 기회를 주며 준비를 시켰지만 경험 면에서 여전히 부족하다.

잠실라이벌인 LG와 두산은 외국인 변수를 안고 있다. LG는 헨리 소사와 재계약했지만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를 놓치고 말았다. 타일러 윌슨을 데려왔지만 적응기도 필요하고 허프를 대신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루이스 히메네스와 제임스 로니로도 고전했던 LG는 외국인 타자 덕을 보지 못하고 있다. 새 외국인 타자 영입에 더 신중을 기하고 있는 LG다. 3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에 실패했던 두산은 외국인 선수 3명을 모두 바꿨다. 조쉬 린드블럼과 세스 후랭코프로 외국인 투수 2명을 채웠고 외국인 타자로 지미 파레디스를 더했다. FA 외야수 민병헌의 롯데 이적 공백을 메우는 것보다 새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 여부가 두산에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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