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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서병기 연예톡톡]양세형의 예능스타일 강점과 진화의 길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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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 조세호가 ‘무한도전’의 고정멤버가 됐다. ‘무도’가 오랜 기간에 걸쳐 워낙 잘 짜여진 팀이다보니 신규 멤버의 입지와 활동은 그리 쉽지 않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조세호의 고정 확정에 대해서는 환영 일색이다.

물론 조세호가 당하는 예능을 하며 안쓰럽기도 하는 느낌을 주기 때문이기도 하다. 조세호가 떠도는 예능의 삶을 끝내고 봇짐을 푼다고 하자 다들 좋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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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조세호도 좋은 웃음 역량을 지니고 있다. 다만 수비적인 예능일 뿐이다. 또한 뜬금 없이 ‘무도’에 들어온 게 아니라 양복 입고 뗏목 한강종주를 하고, 수학능력시험도 봤으며 세계적 복서 파퀴아오에게는 엄청나게 많이 얻어맞는 등 무도팀과 호흡을 같이 해 연착륙했다는 느낌을 준다.

여기서 양세형도 포지션에서 약간의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 예능은 사람들과의 관계속에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한다고 보면 ‘무도’도 새 멤버의 가세로 그런 관계에서 변화가 생길 수 있다. 그 변화에 가장 잘 적응해야 할 멤버가 양세형이다.

조세호가 수비형 스타일이라면 양세형은 공격형이어서 서로 캐릭터가 겹치지 않아 좋아지기는 했지만 양세형으로서는 부담되고 긴장해야 할 부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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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세형의 예능 유형은 한마디로 깐족개그다. 상대를 '디스'하기도 하고 돌직구도 날린다. 양세형은 집단예능에서 깐족 거려도 얄밉거나 밉상 캐릭터가 되지 않았다. 왜냐하면 눈치가 빠르고, 타이밍을 잘 잡기 때문이다. 그래서 상대를 찌르는 그의 깐족토크는 빛을 발하고 있지만 예전 같지는 않다.

집단예능에서 양세형의 스타일은 이제 변화와 진화, 다양성을 보여주어야 할 시점이기도 하다. ‘양세바리’라고 하는 틀을 넘어서는 예능 스타일이다. 수비형 개그인 조세호는 잘 못해도 안웃겼다는 소리만 듣지만, 디스와 깐족 개그인 양세형이 유효타를 못날리면 밉상과 비호감이 될 소지가 있다는 점도 양세형이 앞으로 진화를 필요로 하는 한가지 이유가 된다.

양세형도 ‘코미디빅리그’를 넘어 리얼 버라이어티와 리얼리티물에 출연한 지 시간이 흐르면서 참신성은 점점 사라져 가고 있다. ‘집밥 백선생3’에서 양세형은 재치 있다는 반응이 있었던 반면, 깐족거리고 맥을 끊을 정도로 말이 너무 많아 비호감이라는 소리도 들은 바 있다.

양세형은 ‘코빅’의 스탠딩 개그를 벗어나 리얼리티물에 완전히 적응하지 못한 면도 보여주고 있다. 이 말은 부정적인 의미임과 동시에 그가 앞으로 예능에서 보여줄 게 많다는 뜻도 된다. 앞으로 ‘무도’에서 자신보다 3살이 더 많은 조세호와도 잘 어우러지는 예능 스타일을 보여주고 개인적으로는 진화하는 예능이 되어야 할 때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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