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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TF확대경] "KBS 정상화", 정우성은 왜 사이다 발언을 했을까?(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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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격 자세 패러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디스에 이어 KBS 정상화 등 소신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정우성. 배우 정우성이 KBS에서 진행된 스튜디오 인터뷰에서 "KBS 정상화"라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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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 측, 앵커 당황시킨 KBS 정상화 발언 "사전 조율 없는 소신 발언"

[더팩트|권혁기 기자] "KBS 정상화!"

배우 정우성의 소신 발언은 어디까지 이어질까? 끝 모를 정우성의 '사이다' 발언에 대중들이 환호하고 있다. "KBS 정상화" 발언은 파업 진통을 겪고 있는 KBS에서 뉴스 생방송 도중 사전 조율 없이 갑자기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정우성은 20일 오후 4시 방송된 KBS1 '뉴스집중'에 출연했다. 영화 '강철비' 개봉에 맞춘 행보로 볼 수 있지만, JTBC '뉴스룸'에 이어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의 면모가 더욱 부각됐다. 특히 정우성의 사이다 발언이 압권이었다.

"특별히 근래에 들어 관심을 갖고 있는 사안이 있느냐"는 한상권 앵커의 질문에 정우성은 "KBS 정상화"라고 짧게 답했다. 이에 한상권 앵커는 짧게 "네"라고 답했고, 정우성이 "1등 공영방송으로서 위상을 되찾길 바란다"고 하자 국혜정 아나운서는 웃으며 "알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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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은 '뉴스집중' 한상권 앵커의 '근래 관심을 갖고 있는 사안'에 대해 묻자 "KBS 정상화"라고 답해 한 앵커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KBS1 '뉴스집중'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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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 관계자는 21일 오전 <더팩트>에 "'뉴스집중'에서 말한 'KBS 정상화' 발언은 사전 조율된 게 아닌 돌발 발언이었다"면서 "평소 솔직하게 해야하고, 하고 싶은 말은 하는 정우성인 만큼 속마음을 드러낸 거 같다"고 설명했다.

KBS 고위 간부 역시 <더팩트>와 통화에서 "정우성 발언은 예측하지 못했던 돌발 발언"이라며 "다만 그 말 속에는 두가지 의미가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관계자는 "사측을 향해 합리적 판단으로 최선의 해법을 찾으라는 것과, 파업 중인 기자나 PD들도 현재 파행중인 KBS를 하루빨리 국민방송으로 되돌려주기를 희망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관계자는 "평소 사회적 이슈에 소신있게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며 목소리를 내온 정우성이, 단순히 영화 홍보만을 위해 출연했다기 보다는, 이런 기회를 활용해 할 말을 한 게 아닌가 싶다"고 해석했다.



정우성의 소신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촛불집회가 한창이던 지난해, 영화 '아수라' 홍보를 위해 선 무대인사에서 영화 속 대사인 "박성배(황정민 분) 앞으로 나와"를 패러디해 "박근혜 앞으로 나와"라고 외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달 30일, 영화 '강철비' 행사에서는 "유명한 자세다. 아시는 분은 알 것"이라며 이명박 전(前) 대통령의 사격 자세를 흉내냈다.

평소 소신 발언으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도 이름을 올린 정우성은 런던한국영화제에서 "(블랙리스트는)그들이 만든 것이지, 우리는 그냥 우리가 하고 싶은 말을 하면 된다.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게 가장 좋지 않느냐. 자유롭게 표현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말해 대중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또한 '뉴스룸'에서는 로힝야 난민촌의 실상을 전하며 손석희 앵커가 "오늘은 영화 이야기를 해야할까 고민했다"고 하자 "안해도 된다. 제가 '뉴스룸'에 폐를 끼치는 것 같다"며 "개봉했습니다, 정도만 할까요?"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정우성의 시국에 대한 소신 발언에 대중은 속 시원함을 느끼고 있다. 과연 정우성이 다음에는 어떤 강렬한 발언으로 대리 만족을 느끼게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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