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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LG, 꽁꽁 언 팬심 녹일 김현수 영입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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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LG 유광점퍼 입은 김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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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일본 마무리 훈련


【서울=뉴시스】 오종택 기자 = 유난히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 LG 트윈스가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김현수(29) 영입에 성공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LG는 19일 FA 김현수와 계약금 65억원, 연봉 50억원 등 4년 총액 115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타격기계'로 불리며 KBO리그 정상급 타자로 명성을 쌓은 김현수는 2015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어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두 시즌을 보냈다.

내년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잔류와 국내 복귀를 놓고 고민하다 KBO리그 유턴을 선언했다. 친정팀 두산 베어스가 아닌 라이벌 LG의 줄무늬 유니폼을 입게 됐다.

LG는 김현수 영입으로 타선 고민을 한 방에 해결했다. 타선의 중심을 잡아줄 타자가 필요했고, 김현수는 적임자였다.

더욱이 LG는 시즌 종료 후 육성 기조를 내세워 베테랑 선수들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팬들의 거센 비난을 샀다.

황재균과 손아섭 등 FA 영입 후보들과 계약도 성사시키기 못했다. 최근에는 외국인 선수 영입에도 진척을 보이지 못하면서 팬심은 더욱 요동쳤다.

급기야 비난의 화살은 류중일 신임 감독과 양상문 단장에게 향했다. 상황은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팬들의 원성에도 LG는 묵묵히 김현수에 공을 들였다. 메이저리그 잔류를 타진하기 위해 윈터미팅에 참가했던 김현수가 소득 없이 돌아오자 LG는 곧바로 거액의 투자를 약속하며 계약을 이끌어냈다.

LG는 김현수 영입으로 타선의 무게감부터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외야 한 자리를 확실히 책임지게 되면서 다른 자리는 자연스럽게 경쟁 구도가 형성될 전망이다. 전체적인 전력 상승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김현수 영입은 얼어붙었던 팬심을 녹일 수 있는 훈풍이 아닐 수 없다. 잠실 라이벌 두산의 프랜차이즈 스타를 데려왔다는 상징성도 무시 못한다.

벌써부터 LG 트윈스 관련 인터넷 게시판에는 김현수 영입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LG 구단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는 등 분위기가 반전된 상황이다.

김현수 영입에 사실상 올인 했던 LG는 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내년 시즌 구상이 바로 섰다. 마지막으로 전력 보강을 위해 외국인 선수 구성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ohj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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