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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1 (금)

"데뷔 20주년 큰 의미"…진주, '난 괜찮아' 벗어난 음악적 변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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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헤럴드POP=고승아 기자]가수 진주가 데뷔 20주년을 맞이했다.

진주는 13일 오후 서울 성동구 엔터식스 한양대점 메두사홀에서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 'Sunflower'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20주년 기념 앨범의 타이틀곡 '가지 않은 길'은 삶을 여행으로 비유하며 쳇바퀴 돌 듯 반복되는 일상 속에 살아가지만 출근 길 붐비는 사람들 속에서 혹은 자신만의 시간 속에서 자신의 꿈과 선택에 대해 생각해보고 묵묵히 스스로의 선택에 만족하며 기쁘게 그 삶을 걸어간다는 의미를 담았다.

특히 진주가 직접 연주, 작사, 작곡, 편곡을 해 소울 장르의 짙은 호소력에 브리티쉬 팝의 간결한 매력이 음악 속에 녹여냈다. 여기에 과하지 않게 연주되는 피아노와 기타는 전체적인 음악의 밸런스를 잘 맞추기도.

이날 진주는 쇼케이스를 특별히 강연 형식으로 진행했다. 1997년에 데뷔한 진주는 자신의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를 사진과 함께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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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어렸을 때 성대결절과 심장병을 앓았다. 모르고 있던 사실인데 오디션을 보려고 준비했는데 어느날 쓰러져 병원에 가니 심장에 이상이 있다더라. 고음이나 긴 호흡의 노래를 부를 때 힘들었다. 청천벽력 같은 소리에 힘들었는데 심장박동수를 제어하기 위해 훈련했다. 학교 뒷산에서 1차적인 위기를 모면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우연히 작곡가 김형식의 사무실에 갔는데 마침 '그녀는 예뻤다' 앨범을 녹음하는 박진영이 있어 그 자리에서 오디션을 봤다. 3집 앨범 듀엣도 하게 됐다"면서 "이후 '난 괜찮아'로 나왔는데 IMF 당시 응원송으로 쓰이기도 했다. 그런데 성대결절이 오더라. 이러다가 노래 못하는 거 아닌가 생각이 들더라"고 덧붙였다.

진주는 "내가 가지 않았던 길에 대한 환상이 있다. 공부를 할 때 내가 가지 않은 길에 대한 희망과 포부가 있었다"면서 타이를곡 '가지 않은 길'에 대해 설명한 뒤 라이브로 열창해 눈길을 끌었다.

리메이크 노래도 포함된 이번 앨범에 대해 진주는 "방시혁 대표님과 함께한 곡이 있다. 정말 바쁘셔서 개작 승인을 안 해주실까 걱정했는데 흔쾌히 해주셔서 진주 버전으로 만들었다"고 전했다.

진주는 데뷔 20주년을 맞이해 "큰 의미이기도 하다. 지났던 시간도 돌아보고 과거보다 미래를 다시 보는 자리이기도 하다. 앞으로 음악 생활에 대한 지평을 교차점 위치에서 보고 있다. 파워풀함에 갇혀 있었는데 다른 파워풀함을 찾고 있다"면서 "부끄럽지 않은 음악인이 되려고 노력한다"고 결심을 전했다.

한편 진주는 13일 오후 6시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 'Sunflower'를 발매한다.

사진=팔로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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