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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빙속 이승훈·정재원, 매스스타트·팀추월 이끌 맏형과 막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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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귀국한 이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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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U 월드컵서 금메달,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의 간판 이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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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기대주 정재원 선수


【인천공항=뉴시스】김희준 기자 = 무려 13세 차이인 이승훈(29·대한항공)과 정재원(16·동북고)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 남자 매스스타트와 팀추월 메달 합작에 나선다.

매스스타트 '황제' 이승훈은 평창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노리고, 정재원은 도우미로 나선다. 팀추월에서는 김민석(18·평촌고)과 같이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2016~2017시즌 남자 매스스타트 월드컵 랭킹 1위에 오른 이승훈은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 4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황제'의 면모를 자랑했다.

하지만 변수가 워낙 많은 종목인 만큼 함께 평창올림픽 매스스타트 출전권을 따낸 정재원과 적합한 작전을 구사해야 평창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노릴 수 있다. 월드컵 4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었던 것도 정재원과 호흡이 잘 맞아서다. 정재원이 초반에 스퍼트를 내는 작전을 구사하는 선수들과 격차를 좁혀준 덕에 이승훈이 막판 스퍼트를 올려 금메달을 딸 수 있었다.

월드컵 4차 대회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을 딴 후 정재원에 고마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던 이승훈은 "정재원이 간격을 많이 좁혀줘 마지막에 찬스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마지막에 기회가 와서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도움을 줬으니 당연히 고맙다는 표시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원은 "월드컵 4차 대회에서 무척 힘들었는데 (이)승훈이 형이 1위를 해서 보람을 느꼈다. 승훈이 형이 1위를 해서 기분이 좋았다"고 전했다.

한국 선수들이 매스스타트에서 함께 작전을 구사하는 것에 대해 외국 선수들이 변칙 작전으로 맞대응하고 있지만, 이승훈은 "유럽 선수들은 팀 스케이팅이 약해졌다. 상황이 오히려 나에게 좋아졌다"며 여유를 보였다. 이어 "어떤 상황이 생길 지 예상할 수 없으니 직감대로 경기를 풀어가는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세 명이 나란히 레이스를 펼쳐야 하는 팀추월에서는 경험이 적은 정재원과 김민석의 체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관건이다. 한국 남자 팀추월 대표팀은 월드컵 1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3, 4차 대회에서는 연달아 7위에 머물렀다. 월드컵 3, 4차 대회에서 정재원은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정재원 스스로 체력적인 부분에 대한 중요성을 크게 느꼈다. 정재원은 "월드컵 1차 대회에서는 준비를 많이 해서 기록도 잘 나오고, 순위도 좋았다. 하지만 계속 시합을 하는 것이 처음이라 시간이 갈수록 힘들고 빨리 지치더라"며 "체력 관리도 중요하다는 것을 가장 크게 느꼈다"고 전했다.

이승훈도 "연습하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1차 대회 때 기대보다 좋은 성적을 거둬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다 생각했다"며 "하지만 김민석과 정재원이 어려서인지, 체력적 부분에서 부담을 느꼈는지 기록이 떨어졌다. 그런 모습이 올림픽에서 나오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정재원은 "형들 도움 덕에 팀추월이 처음인데 잘 적응할 수 있었다. 팀추월에서 초반 속도를 잡는 것이 나의 역할이다. 오버페이스를 하지도, 늘어지지도 않도록 하겠다"며 "올림픽까지 두 달 정도 남았으니 월드컵 1차 대회를 앞둔 마음으로 준비해 1차 대회만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매스스타트와 팀추월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면서도 5000m와 1만m까지 메달에 욕심을 내고 있는 이승훈은 "월드컵 3차 대회에서 기록을 보고 메달 사정권에 들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4차 대회에서 아쉬움이 있었다"며 "아직 준비를 더 해야한다. 시간은 충분한 만큼 5000m와 1만m에서도 시상대에 서겠다는 각오로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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