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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女프로농구서 벌어진 '이례적' 과격한 몸싸움… 어천와-해리슨 결국 동반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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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 코트에서 용병 외국인 선수들이 과격한 몸싸움을 벌였다 동반퇴장 당했다.

아산 우리은행 나탈리 어천와(25·캐나다)와 부천 KEB하나은행 이사벨 해리슨(24·미국)은 10일 부천 체육관에서 열린 2017-18시즌 4쿼터 종료까지 약 5분을 남겨두고 거친 몸싸움을 벌였다.

영상을 보면 두 선수는 골대 근처에서 자리를 잡기 위해 서로를 밀어대며 신경전을 펼쳤다. 그러다 갑자기 뒤엉키면서 코트 가장자리로 밀려나며 넘어졌다. 두 선수는 넘어진 후에도 서로 목 부근을 팔로 밀며 몸싸움을 이어갔다.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심판은 경기를 중단시켰고, 선수들과 양 팀 관계자들이 두 선수를 가로막았다.

지난 시즌 어천와가 속해 있던 하나은행의 이환우 감독은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한 어천와를 다독이며 사태를 진화하려 했다. 그러나 두 선수는 떨어져서도 한동안 큰 소리로 거친 언행을 주고받았다. 결국 이들은 퇴장당했다.

농구는 선수들끼리 몸싸움이 불가피한 종목이라 경기 도중 시비가 붙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그러나 특히 외국인 선수들끼리 경기 도중 물리적으로 충돌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서는 이 경기의 주요 영상을 서비스하고 있는데, 다른 영상들은 조회 수가 많아야 1000을 넘는 수준이지만, 어천와와 해리슨이 벌인 몸싸움 동영상의 조회수는 오후 10시 50분 현재 35만을 넘어섰다.

어천와는 캐나다 국적 선수로, 지난 시즌 하나은행에서 뛰다 올해 우리은행으로 옮겼다. 1992년생으로 키가 193cm에 달한다. 미국 노트르담대를 나와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인디애나에 입단했다.

미국 테네시주 출신 해리슨은 1993년생으로, 키는 190cm다. 테네시대를 졸업한 뒤 WNBA 샌안토니오에서 뛰었다. 한국 농구는 올해가 처음이다.

[이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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