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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월화극SWOT분석③]'의문의 일승' 윤균상표 활극, 공감 대신 사이다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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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사진=SBS 제공


[헤럴드POP=이호연 기자] '의문의 일승'은 기대를 충족시키고 우려를 잠재울 수 있을까.

지난 달 27일 첫 방송된 SBS '의문의 일승'과 MBC '투깝스'에 이어 4일 KBS 2TV '저글러스'와 tvN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6'이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월화극 4파전이 완전히 새롭게 구성된 만큼 각 작품의 서로 다른 매력과 강점이 주목 받고 있다.

SBS 월화드라마 '의문의 일승'(극본 이현주, 연출 신경수)은 누명 쓴 사형수에서 어쩌다 탈옥수가 된 의문의 가짜 형사 오일승(윤균상 분)이 숨어 있는 적폐들을 청산하는 활극을 담은 작품이다. 지난 주 첫 방송에서 김종삼(윤균상 분)의 과거사부터 가짜 형사 오일승으로 살아가기까지의 우여곡절이 스펙터클한 전개와 함께 펼쳐졌다.

종영된 KBS 2TV '마녀의 법정'에 밀려 비교적 저조한 시청률로 출발했지만 이제 왕좌의 주인이 바뀔 차례다. '의문의 일승'이 만족할 만한 성적을 받아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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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헤럴드POP DB


# Strength(강점) : 윤균상X신경수PD, 활극 어벤져스



신경수 PD와 윤균상은 검증된 호흡을 자랑한다. 지난해 SBS '육룡이 나르샤'에서 두 사람의 흥행 파워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약 2년 사이 윤균상은 주인공으로서 입지를 다졌고, 다시 만난 신경수 PD의 기획의도를 가장 명확하게 표현하고 있다.

윤균상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순수한 듯 의미심장한 눈빛이다. 또한 남다른 피지컬을 바탕으로 액션극에도 적합하다. 신경수 PD는 '의문의 일승'을 통해 오일승이라는 소시민적 영웅을 만들어낼 전망이다. 이 과정에는 신경수 PD가 잘 그려내는 액션 신도 중요하게 작용한다. 그래서 윤균상이 신경수 PD 뮤즈로 가장 적합하다는 평가.

# Weakness(약점) : 첫 방송 못 봤다면…무슨 내용이야?



'의문의 일승'은 1~4회에 많은 이야기를 담았다. 김종삼이 어쩌다 사형수로 몰리게 됐는지, 어쩌다 탈옥을 결심했는지, 어쩌다 진진영(정혜성 분)과 만났는지, 또 어쩌다 오일승으로 살아가게 됐는지가 공개된 것. 이는 흥미진진한 전개를 이끌었지만 새로운 시청자들을 유치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정보였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있다.

첫 주 시청률이 높지 않았기에 더 많은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아당겨야 하는 상황. 과연 '의문의 일승'이 복잡한 내용을 예비 시청자들에게도 설명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의문의 일승'의 촘촘한 전개가 꾸준히 이어질지도 중요한 관건이 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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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제공


# Oppotunity(기회) : 고구마 멜로 다음은 사이다 장르물

전작 '사랑의 온도'가 정통 멜로였기에 장르물 '의문의 일승'은 더욱 특별하다. '의문의 일승'에는 올해 첫 SBS 월화극 '피고인'의 흥행 코드이기도 했던 탈옥 소재가 답답하지 않게 담겼다. '사랑의 온도' 속 주인공의 감정선이 너무 현실적이고 답답하다는 평을 받은 만큼 '의문의 일승'은 첫 방송부터 시원한 전개로 속을 풀어주고 있다.

장르물 역시 답답하다는 편견이 있지만 '의문의 일승'은 '인생 몰빵 배짱 활극'을 내세웠다. 모 아니면 도의 상황에 처한 김종삼이 오일승으로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또한 자신에게 누명을 씌운 적폐 세력을 향해 어떤 반격에 나설지 관심이 모아진다.

# Threat(위협) : 공감극의 습격, 어떻게 돌파할까



이날 첫 방송되는 '저글러스'와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6'의 최대 강점은 공감극이라는 것. 오피스에서 벌어지는 비서들의 이야기를 담은 '저글러스', 10년 째 시청자들과 친근하게 만나고 있는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6'은 '의문의 일승' 경쟁작이 됐다.

두 작품에 비해 '의문의 일승'이 담아낼 이야기는 현실과 덜 가깝다. 형사라는 주인공 직업의 특성 상 다양한 사건 사고를 만나기 때문. 여기 이림식품이라는 커다란 악행 집단이 등장해 묵직한 이야기가 예고됐다. '의문의 일승'은 공감극의 습격을 이겨내고 통쾌한 이야기로 월화극 새로운 왕좌를 차지할 수 있을까. 많은 이목이 집중된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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