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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어게인TV]‘매드독’ 피해자와 가해자, 전혀 달랐던 눈물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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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강보라 기자] 전혀 다른 의미의 눈물이 그려졌다.

23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매드독’(연출 황의경/극본 김수진) 14회에는 전혀 다른 의미의 눈물을 흘리는 최강우(유지태 분)와 김민준(우도환 분), 그리고 주현기(최원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헤럴드경제

최강우는 차홍주(홍수현 분)를 압박해 국토부 사무관들과 만나도록 종용했다. 최강우가 온주식(조영진 분)과 나눈 밀담이 담긴 녹취록을 갖고 찾아오자 차홍주는 마음이 급해지기 시작했다. 차준규(정보석 분) 역시 구속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차홍주라고 이를 피해갈 수 있을 거라는 보장이 없었다.

차홍주는 최강우의 생각대로 움직이기 시작했고, 결국 태양생명에 위치한 본인의 사무실에서 국토부 사무관들과 만났다. 국토부 사무관들은 우선 자신들의 혐의를 부인했다. 2년 전 자신들이 작성한 보고서에는 문제될 게 없다는 것. 차홍주는 이에 “제가 이 보고서 드릴 때 말씀 드렸죠? 제가 다 알고 있다고. 그냥 제 손 잡으시라고. 이렇게 나오면 제가 두 분을 압박할 수밖에 없어요”라고 말했다. 차홍주가 잡고 있는 무기는 보고서의 초안이었다.

미리 설치해둔 도청장치를 통해 이 대화를 듣고 있던 최강우와 김민준은 피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애초에 부실기체, 사고의 가능성이 높은 항공기를 알고도 띄운 이들에 대해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 김민준은 호흡이 가빠지며 차에서 뛰어내렸고, 최강우 역시 “너 들었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비록 피해자의 가족이 아니었지만 그들의 괴로움을 옆에서 목도한 장하리(류화영 분)도 분노가 치밀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반성없이 또 한 번 이때의 보고서를 은폐하려는 시도에 최강우와 김민준은 결국 폭주하고야 말았다. 차홍주와 국토부 사무관들의 대화를 인터넷에 유포한 것. 여론은 급격히 악화되며 801편 추락 사고에 대한 재조사가 불가피한 상황에 이르렀다. 녹취록의 목소리 주인공인 차홍주는 비난에 시달렸고, 주한그룹 부회장인 주현기(최원영 분) 역시 급박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이에 주현기는 초강수를 뒀다. 기자회견을 열고 801편 추락사고가 부조종사인 김범준(김영훈 분)의 자살비행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한 것. 그러나 주현기는 맨몸으로 추락한 게 아니였다. 주현기는 돌아가신 부친 주성필 회장이 저지른 짓이라며 아들인 본인이 책임을 통감하고 사죄하겠다고 밝혔다. 주현기의 눈에는 거짓 눈물이 맺혀 있었다. 이를 생방송으로 접한 최강우와 김민준은 또 한 번 쓰린 속을 다스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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