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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소녀시대 서현 “SM의 딸, 책임감 가지고 살 것”(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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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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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양손에 쥔 것을 잠깐 내려놓고 싶었어요.”

새 출발을 앞두고 당찬 각오가 담겨 있었다. 말투는 차분했고, 표정은 온화했다. 속내에 숨겨진 단단한 내공이 전해졌다. “10년 동안, 그리고 앞으로도 ‘소녀시대 막내’”일 배우 겸 가수 서현(서주현)이었다.

서현은 최근 두 가지 변화를 겪었다. 첫 주연작인 50부작 MBC ‘도둑놈 도둑님’이 지난 5일 종영했다. 10년 넘게 몸담은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나 홀로서기를 선언했다. 자신에게 쏠린 시선을 의식한 듯 모든 질문에 의연하게 답했다.

그는 “인간 서주현으로서 모습을 편하고 자연스럽게 보여드리고 싶다”면서 “배우로 이제 발을 내디뎠기 때문에 한동안 연기 활동에 집중하고 싶다. 가수는 본업이다. 언제든 열려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성장, 기대해주길”

“그동안 제대로 쉰 적이 없어요. 늘 무언가를 했죠. 향후 일정 없이 푹 쉰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여유를 가지고 자유롭게 저에게 집중하고 싶어요. 새로운 도전이죠.”

지난 10년은 화려했다. 17세에 소녀시대 멤버로 데뷔해 K팝을 대표하는 걸그룹으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그 사이 서현은 고등학교, 대학을 거쳐 스물일곱이 됐다. 연기로 영역을 확장해 배우란 타이틀을 추가했다.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는 단단한 울타리였다.

그는 “훌륭한 환경 안에 있었다. 때문에 안주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 스스로 주도권을 가지고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막내의 야무진 결정을 소녀시대 멤버들도, 이수만 SM 회장도 응원했다.

“SM을 만난 건 제 인생의 큰 행운이에요. 이수만 회장님은 평범한 소녀를 소녀시대 서현으로 태어나게 해주셨어요. SM의 딸로 책임감을 가지고 살겠다고 말씀드렸어요. 따뜻하게 안아주셨는데 눈물이 날 뻔했어요. 친정을 떠나는 기분이에요.”

◇주말극 6개월…“강철체력 인증”

서현은 2013년 SBS ‘열애’로 연기를 시작했다.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2016)를 거쳐 ‘도둑놈 도둑님’은 첫 주연작이다. 그는 “후반부로 가면 익숙해지지 않을까 했지만 그렇지 않더라. 매 순간 새롭고 어려웠다”면서 “변수가 많은 현장은 늘 즐거웠다. 순발력을 배웠다”고 웃었다.

지난 여름은 치열했다. ‘도둑놈 도둑님’ 촬영과 소녀시대 활동을 병행했다. 뮤직비디오를 위한 화려한 네일아트를 촬영장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후다닥 지운 날도 있었다. 밤샘도 다반사였다.

“제가 소녀시대 체력을 맡고 있어요. (웃음) 드라마 종영 후 감독님께서 제 체력과 정신력을 인정해주셨어요. 주변 분들의 도움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그는 상대역인 지현우를 ‘닮고 싶은 선배’라고 표현했다. 그는 “조언을 많이 구했다”면서 “자신의 경험으로 답해줬다. 항상 혼자 할 수 있는 건 없다고 하더라. 책임감을 느낄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연애, 안하지 않아…“삶의 조화 중요”

서현은 인터뷰 내내 조화를 강조했다. 소녀시대 서현과 배우 서주현 모두 지켜나갈 것을 약속했다. 그는 거듭 “소녀시대는 해체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연애도 마찬가지였다. 한때 일이 우선이라 생각한 적도 있었다. 지금껏 열애설이 없었던 그는 “사랑은 꼭 해야 한다. (이성을)안 만나지 않는다. 20대 후반인데 연애를 한 번도 한 적 없다고 하면 믿지 않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삶의 조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만의 규칙이 철저했던 적이 있어요.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달라진 것 같아요. 직업의식은 여전하지만, 인간적인 생활도 필요한 것 같아요. 그렇지 않으면 너무 로봇 같잖아요.(웃음)

그럼에도 그의 뿌리는 소녀시대였다. 소녀시대로 활동한 지난 10년을 돌아보는 그의 눈빛에 뭉클함이 묻어났다.

“소녀시대 언니들과 같이 자랐어요. 모두 사춘기를 공유했고, 모두 예민했던 시절이 있었어요. 서로 있어 참 다행이란 생각해요. 좋은 영향을 서로 줬어요. 덕분에 많이 배웠어요. 소녀시대는 계속될 거예요. 함께 활동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 찾고 있어요. 지금도 언니들과 데뷔 15주년에 무엇을 할까 이야기하고 있는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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