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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딥:톡스] "영원히 소녀시대" 서현, 뒤늦게 인터뷰 자청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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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써브라임 아티스트 에이전시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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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걸그룹 소녀시대 서현의 첫 주연작 MBC 주말드라마 '도둑놈 도둑님'이 종영한지 벌써 2주가 지났다. 서현이 10년간 소녀시대로 몸담았던 소속사 SM 엔터테인먼트와 결별하고 홀로서기를 선언한 시점에서 대부분의 기자들은 그가 '도둑놈 도둑님'으로는 인터뷰를 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서현은 모두의 예상을 벗어난 선택으로 대중 앞에 섰다.

이번에 인터뷰를 하게 된다면 사실상 서현은 드라마 종영과 관련한 이야기 보다 다른 이슈로 더 관심을 받을 수 있는 여지가 있었다. 배우로서 입지를 굳히기 위해 독자 활동을 시작한 상황에서 소녀시대 및 SM 엔터테인먼트와 관련한 기자들의 집중 질문으로 더욱 부담을 느낄 수 있었지만, 서현은 짐짓 의연한 모습을 보였고 당차게 앞으로 배우로서 자신의 활동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당부하기도 했다.

서현은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번 인터뷰를 계획하게 된 이유에 대해 "한번쯤은 제 얘기를 하고 싶었다"면서 "이렇게 먼저 말씀드리고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는 게 맞는 수순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소녀시대와 SM 엔터테인먼트와 관련한 질문이 계속된 데 대해서도 "(기자들의) 질문도 그렇게 짓궂지 않은 것 같다"면서 밝게 웃었다. 사실 자신을 둘러싼 이슈가 많을수록 대부분의 배우나 가수들이 인터뷰를 피해왔지만, 서현은 조목조목 자신의 선택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야기하며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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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은 먼저 데뷔 전 약 5년, 데뷔 후 10년간 함께 해온 SM 엔터테인먼트를 나오게 된 이유에 대해 밝혔다. 그는 "SM을 나오기로 결심을 하게 된 이유는 안주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라면서 "너무나 좋은 환경과 팀 막내로서 보호받은 게 감사한데 어느새 제가 20대 초반이 아니라 20대 후반이 됐고 곧 서른이 되다 보니까 인생을 돌아보게 되더라. 그러면서 '어떻게 살고 싶나'라고 내 자신에게 많이 물었던 것 같다. '어떤 방향으로 살고 싶지?'라는 생각들을 하게 됐고 모든 걸 내려놓고 내 자신을 책임지고 살아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돼서 결정을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소녀시대 멤버로서 활동하면서 자신이 안주하게 된 것은 아닌지 고민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10년동안 국내 최정상 걸그룹 멤버로 살았지만 앞으로 새로운 시작이 기대된다고도 이야기했다. 서현은 "소녀시대로 활동하면서 안주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고 불안감이 들었던 것 같다. 하고 싶은 게 뭔가, 어떻게 살아야 할까, 한 번 그냥 다 내려놓고 처음부터 시작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면서 "(그런 고민에 대한 답을) 당장 찾긴 어려울 것 같다. 답을 찾고 싶어서 선택한 것 같다. 시간이 지나면서 하루하루 살면서 많이 느낄 것 같다"고 답하기도 했다.

울타리 같았던 SM 엔터테인먼트, 소녀시대 멤버들과 떨어져 혼자 활동을 해본 소감도 전했다. 그는 "제가 SM과 가족으로 있었던 게 15년 정도 함께 했다. 만감이 교차하는 것 같다. 가족이고 친정집 같은 SM과 이별 아닌 이별을 하게 돼서 여러 생각이 들었다"면서 "얼마 전에 이수만 선생님과 식사를 하게 됐다. 되게 응원을 많이 해주셨다. 저는 이수만 선생님께 너무 감사한 것은 아무 것도 아닌 평범한 소녀를 소녀시대로서 많은 분들께 사랑받는 가수로 만들어주셨다는 점이다. 그 감사함은 평생 갈 것 같다. 책임감을 갖고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감사한 마음을 털어놨다.

소녀시대 멤버들과 서로의 선택을 존중하기로 했다는 이야기도 밝혔다. 서현은 "언니들과는 10대부터 10년동안 다같이 성장해온 거다. 모든 나날들을 함께 하면서 같이 성장했고 각자가 원하는 삶의 방향을 너무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서로 항상 존중했었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의 선택을) 이해를 하고 응원해주기로 했다"면서 "저희는 정말 15년을 같이 있으면 굳이 연락하지 않아도 다들 잘 안다. 숙소 생활을 5년 이상 함께 했는데 서로에 대해 많이 알게 되고 많이 부딪치고 성장했던 시간들이었다. 싸우기도 많이 싸웠는데 그러면서 서로를 더 잘 알아갔던 것 같다. 각자 근처에서 부모님들과 이제 같이 살게 됐는데 너무 그립더라. 떨어지니까 더 그리웠다"고 애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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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서현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활동할 계획이다. 그는 "아무래도 저는 이제 연기도 많이 하고 가수로서도 모습을 보여드릴 거고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하고 싶다. 솔로 앨범 발매 가능성도 열려있다"면서 "소녀시대는 영원한 것 같다. 지금도 소녀시대이고, 앞으로도 소녀시대이고, 영원히 소녀시대이듯, 영원하지 않을까. 하지만 소녀시대 활동 방향성에 대해 개인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다. 나중에 활동을 하게 될 때 얘기를 하게 될 것 같다. 어떤 형태가 돼도 변함이 없는 건 맞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현재 서현은 소속사가 없는 상황이다. 그 역시도 "당분간 (소속사 없이) 에이전시로 활동을 할 거다. 소속사를 결정한 바는 없다.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소속사가 없은 상황에서 서현의 책임감은 무겁다. 그는 "SM에 들어온 순간부터 전과 후로 나뉜다. 제 인생의 반 정도를 함께했다. 배우로서도 그렇고 가수로서도 그렇고 돈 주고도 못 살 경험들을 많이 했다. 다양한 경험들을 쌓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면서 "(홀로서기 하면서) 더 큰 책임감이 생겼다. 8명 나눴던 책임감이 그게 한꺼번에 어깨 위에 올라온 느낌이다. 긴장감과 설렘이 공존하는 것 같다. 제가 결정한 것이기 때문에 후회하지 않을 것 같다. 앞으로의 미래를 좀 더 그리면서 설렘을 느끼는 것 같다"고 고백했다.
aluem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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