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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스브수다] 손호준, 과거 간다면? “학창시절로 가서 공부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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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f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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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funE l 강경윤 기자] 배우 손호준(33)이 해태 이후 4년 만에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 2013년 tvN ‘응답하라 1994’에서 순천에서 올라온 대학생 해태 역을 유쾌하게 표현해 긴 무명생활을 마쳤던 손호준이 KBS ‘고백부부’로 최반도라는 인물을 감성적으로 표현해 시청자들을 울렸다.

‘고백부부’를 호평 속에 마무리 지은 손호준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손호준은 표현에 서툰 대한민국의 평범한 남편 최반도를 묵묵히 연기했다. 그는 극중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부인 마진주(장나라 분)와 덤덤하지만 진솔한 사랑을 보여줬다.

“저희 아버지만 봐도 직장생활 얘기를 한번도 꺼내지 않으셨어요. 힘든 것도 내색한 적이 없으시고요. 연기하면서 ‘그게 바로 가장의 무게였고 책임감이었구나’ 깨달았어요. 대화가 부족해서 진주와 오해가 쌓이고 쌓이게 되는 모습을 보면서 ‘아, 결혼한다면 반도처럼 하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했어요.”

‘고백부부’는 과거와 미래의 시간을 뛰어넘으며 시청자들에게 메시지를 건넸다. 극중 반도가 진주에게 “나한테는 내 머릿속에 꽉 차 있는 서진이(딸)보다 내 심장 같은 네가 더 소중하다.”고 하는 말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줬다. 이는 무뚝뚝한 반도가 꺼낸 말이어서 더 울림의 진폭이 컸다.

“감독님과 그 얘기를 많이 했어요. 아내는 자식편이라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남편은 아내 편이에요. 저도 거기에 공감을 했어요. 자식도 너무 소중하지만 둘 중에서 누군가를 선택해야 한다면 저도 부인을 선택하지 않을까요.”

‘고백부부’는 “어머니, 아내가 생각나서 많이 울었다.” 등 시청자 반응이 쏟아졌다. 손호준은 “재밌게 걸 일로 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아내와 함께 대화를 해보려고 합니다’, ‘부모님께 잘해드리려고요’ 등 시청자들이 공감까지 해줬다는 얘길 듣고 배우로서 기뻤다.”고 말했다.

손호준과 최반도는 비슷한 모습이 많다. 특히 감정의 고조가 높지 않고 묵묵한 모습 등은 두 사람이 공통적으로 가진 모습이다. 그 역시 “속내를 잘 얘기 하지 않으려고 하는 점이 비슷했다. 나만 말하지 않고 견디면 되는데 주위 사람들 걱정시키지 않으려고 하는 반도의 모습이 많이 공감이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손호준이 만약 ‘고백부부’처럼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어떻게 할까? 전라도 광주가 고향인 손호준은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극단에 들어가서 연극 무대에 섰기에 학창시절에 대한 아쉬움이 있는 듯 했다.

“고등학교 때로 돌아가고 싶어요. 그러면 공부를 한번 열심히 해보고 싶어요. 고등학교 때 극단에 들어가서 정말 재밌게 지냈어요. 무대를 만들고 직접 무대에 서는 게 재밌었어요. 가지 않은 길이라서 그럴까요. 공부를 했다면 나는 어떤 모습이 되어 있을지 궁금해요. 공부를 한번 해보고 싶어요. 공부를 했다면 나는 어땠을지.”

극중 최반도의 나이는 서른여덟. 우리나이로 올해 서른네살인 손호준보다 4살이 더 많았다. 손호준의 4년 뒤는 어떤 모습일까.

“서진이 같은 딸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정말 이뻤어요. 정말 정말 이뻤어요. 촬영장에서 서진이가 정말 저희를 잘 따랐어요. 친아버님께서 오셨는데 섭섭해할 정도로 서진이가 저희를 따라서 아버님께 죄송할 정도였어요. 그리고 결혼을 한다면 정말 대화를 많이 할 거예요. 극중에서 한번 해봤으니까 장모님한테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지도 알아요.(웃음)”

손호준은 ‘응답하라 1994’ 이후 ‘고백부부’로 대표작을 만났다.

“해태를 만났을 땐 해태가 되려고 많이 노력을 했었고, 이번에는 반도가 되려고 많이 노력을 했어요. 몸이 피곤할 순 있지만 저는 아직 이 일이 정말 즐겁고 즐거운 게 일이 되어서 행복할 뿐이에요. 아직도 많이 배워나가야 할 배우이기 때문에 지치지 않고 최대한 배우로서 많은 경험을 쌓아보고 싶어요.”

사진=YG 엔터테인먼트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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