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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20년 전 오늘] 토니안, 친근한 옆집 형으로 돌아온 '토니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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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김대령 인턴기자] 한국 가요사의 한 축을 담당했던 아이돌 그룹 H.O.T. 그 안에서도 토니안의 매력은 독보적이었다.


토니안은 지난 19일 방송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 '이상형'인 배우 고준희와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다.


어린 시절 가족과 미국으로 이민을 떠난 그는 1996년 현지에서 SM엔터테인먼트 오디션에 합격해 한국으로 들어왔으며, 데뷔를 준비하던 H.O.T.의 멤버로 합류했다.


짧은 연습 기간을 거쳐 그해 9월 가요계에 데뷔해 주로 영어랩을 담당했지만, 특유의 낮고 부드러운 음색을 무기로 한 보컬로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그가 맡은 '캔디' 후렴구 파트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어 발매된 3, 4, 5집에는 직접 작곡한 노래를 수록하며 뮤지션으로서 면모를 과시하기도 했다.


외모 역시 실력 만큼이나 출중했다. 귀공자가 연상되는 고급스러운 외모에서 풍기는 젠틀한 분위기는 H.O.T. 내에서도 독보적인 이미지로, '토니 오빠' 광풍을 이끌었다.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에서 정은지가 연기한 성시원이 토니안의 팬으로 설정됐던 것에서도 당시 엄청났던 그의 인기를 엿볼 수 있다.


지난 2001년 가요계를 충격에 빠뜨린 H.O.T. 해체 후엔 장우혁, 이재원과 함께 프로젝트 그룹 JTL을 결성했다. 그는 전 소속사와 마찰 등 여러 난관과 부딪혔던 JTL 활동 당시에도 자작곡을 꾸준히 선보이며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JTL 활동 종료 후에는 솔로 가수로 전향해 홀로서기에 나섰다. 그는 2004년 'Believe' 2006년 '유추프라카치아'를 연이어 발매했다. 또한 같은 시기 KBS2 예능 프로그램 '상상플러스'의 MC로서 방송계에도 성공적으로 안착해 만능 엔터테이너로서 면모를 뽐냈다.


2004년에는 배우와 가수들이 소속된 연예기획사 티엔엔터테인먼트의 대표로 배우 정려원과 개그맨 정형돈 등을 알렸고, 교복사업으로도 크게 성공하는 등 사업가로서도 성공가도를 달려왔다.


지난 2013년에는 16세 연하인 그룹 걸스데이의 혜리와 열애 사실을 공식 인정했다. 약 8개월간 교제 끝에 결별했지만, 큰 인기를 누리던 현 걸그룹 멤버와 열애 보도는 큰 화제를 몰고 왔다.


2013년 11월 불법 도박사건으로 물의를 빚고 자숙 기간을 거친 토니안은 지난해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 합류했다. 이는 그의 숨겨왔던 인간적인 매력을 대방출하는 '신의 한 수'가 됐다. 1990년대를 풍미했던 인기 정상 아이돌그룹의 '토니 오빠'가 아닌 친근한 옆집 형과 같은 인간 토니안의 모습은 '미우새' 흥행 행진에 큰 몫을 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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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기사 본문 요약]


[ 문희준의 어깨 부상으로 컴백 직후 다시 활동을 중단 중인 H.O.T.는 요즘 데뷔 후 가장 한가로운 시간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새 앨범을 준비하기 위해 활동을 쉬는 것도 아니고 학교는 방학을 맞았기 때문이다.


우선 H.O.T.의 가장 큰 뉴스는 그동안 방배동의 빌라에서 치프매니저인 정해익 실장과 함께 동거(?)했던 토니안과 장우혁이 독립을 했다는 것. 두 명의 대학생은 한남동의 유명한 빌라를 전세 내 현재 모처럼의 자유를 만끽하고 있다. 방배동의 집이 40평 정도로 꽤 넓었던 반면 이번의 빌라는 25평으로 다소 좁은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공간의 협소함보다는 호랑이(?) 같은 정 실장의 시야에서 벗어났다는 것이 토니안과 장우혁에게 마음의 여유를 갖게 한다.


두 사람이 이사를 한 것은 방배동의 빌라가 너무 많이 노출됐기 때문. 그동안 극비의 보안을 지켜왔음에도 불구하고 팬들에게 널리 알려져 부근이 시끌벅적해지고 낙서가 많아짐에 따라 주민의 눈치를 안 볼 수가 없었던 것.


두 사람이 '독립' 하면서 가장 즐거워하는 일은 마음 놓고 전자오락을 할 수 있다는 것. 그동안 정 실장과 함께 살 때는 눈치가 보여 전자오락을 마음껏 즐길 수 없었다고.


8월 한 달간 열심히 방송한 뒤 2학기가 되면 일단 학교로 돌아가 학업에 충실하면서 당분간 큰 라이브 무대만 간간이 출연할 계획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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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안의 상징과도 같았던 5대5 가르마 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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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콘셉트에 따라 강렬한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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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해체 후 프로젝트 그룹 JTL로 활동했던 토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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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까지도 여전한 동안 외모를 과시하고 있다.


토니안은 솔로 전향 이후 자숙 전까지 군 복무 기간을 제외하면 가수 활동을 2년 이상 쉰 적이 없을 정도로 꾸준한 활동을 이어가며 음악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다.


'미우새'를 통해 지상파 방송계에 복귀한 후엔 아이돌 출신으로서 부담될 수도 있었던 '더티 이미지'를 과감하게 선보였고, 이를 통해 독특하면서도 엉뚱한 예능 맞춤형 캐릭터로 완벽히 거듭났다. 올 봄 '미운 우리 새끼'를 비롯해 tvN '편의점을 털어라', 온스타일 '립스틱 프린스 시즌 1, 2' 등의 예능프로그램에 고정출연하기도 했다.


가수로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그가 '미운 우리 새끼'를 발판삼아 예능계까지 휘어잡을 수 있을지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daeryeong@sportsseoul.com


사진ㅣ스포츠서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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