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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인천 문선민-김도혁 "끝까지 믿어준 팬들께 너무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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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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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축구전용경기장=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인천 잔류의 주역' 문선민, 김도혁(인천 유나이티드)이 끝까지 응원해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문선민과 김도혁은 1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펼쳐진 2017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38라운드 인천과 상주상무의 경기에 나란히 선발 출전해 각각 1골 1도움, 1골을 터뜨리며 팀의 잔류에 방점을 찍었다.

문선민은 "경기력이 좋지 않아 팬들에게 죄송했는데, 마지막 경기를 승리해 매우 기분이 좋다. 팬들께 감사드린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김도혁도 마찬가지였다. 김도혁은 "올 시즌 팬분들의 기대에 충족하지 못해서 많이 신경쓰였다. 하지만 오늘 잔류를 확정하는 승리를 하게 돼 팬분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1골 1도움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친 문선민이었지만, 올 시즌 전체를 놓고 봤을 때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문선민은 시즌 초반 인천 공격의 핵으로 떠올랐으나 부상 등 악재가 겹치며 벤치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하지만 시즌 후반부 다시 돌아와 인천을 이끌며 극적인 잔류까지 이끌어냈다.

문선민은 "전남전에도 골을 기록했었는데 그 때 도혁이 형에게 또 골을 넣는다고 약속했었다"면서 "오늘도 골을 넣어 약속을 지켜 기분이 정말 좋고, 나중에 형이 휴가를 나오게 된다면 밥이라도 사주겠다"고 말했다.

이어 문선민은 "오랜만에 한국에 돌아와 여름을 겪다보니 잠시 부침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조금씩 지나고나니 적응도 됐고, 좋은 경기력을 회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도혁은 올 시즌을 끝으로 아산 무궁화 축구단에서 병역 의무를 수행한다. 김도혁은 이날 경기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리며 인천의 K리그 클래식 잔류에 방점을 찍었다.

김도혁은 "경기 전에 따로 특별히 준비한 것이 있다기보다는 우리 스스로 열심히 노력하려고 했다"면서 "입대 전 마지막 경기였기 때문에 선수단 전체가 마음가짐이 남달랐다. 승리할 수 있어 정말 좋다"고 전했다.

김도혁은 4년 동안 인천에서 강등싸움을 펼치며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 됐다. 김도혁은 어려운 고비를 탈출한 비결로 '분위기'를 꼽았다.

김도혁은 "우리가 항상 강등 싸움을 펼쳤지만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적은 없다"면서 "선수단 전체가 좋은 분위기 속에 시즌을 치렀기 때문에 강등 당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문선민 역시 "강등 싸움을 처음 해봐서 굉장히 불안했다. 하지만 전남전을 기점으로 강등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어제 밤까지 잠을 잘 이루지 못했지만, 막상 경기장에 오고 나니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김도혁은 이날 경기 두 번째 골을 터뜨리고 나서 멋진 거수 경례 세리모니로 팬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김도혁은 "동계훈련 때 부터 선민이와 함께 외국 선수들의 영상을 보며 세리모니를 준비했었다"면서 "그 중 생각한 것이 포그바의 뎁 세리모니였는데 마지막 경기에서할 수 있어서 기쁘다. 내년에는 선민이가 다른 파트너와 세리모니를 펼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김도혁은 "올 시즌 감독님도, 팬들도, 저희도 많이 힘들었다"고 말문을 열며 "올해 좋은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인천이 상위스플릿에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인천이 항상 상위스플릿에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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