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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패배에도 빛난 박민우의 '5출루'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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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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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톱타자'로 출전한 박민우가 한국 타선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6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7 일본과의 개막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7-8로 패했다. 한국은 17일 대만전을 이겨야만 하는 상황에 몰렸다.

이날 선동열호에서 가장 빛났던 선수는 '리드오프' 박민우였다. 이날 2루수 겸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박민우는 3타수 2안타 3볼넷으로 출루율 0.833을 기록하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박민우는 올 시즌 타율 0.363을 기록하며, 이 부문 리그 3위에 올랐다. 하지만 타율보다 더 높은 순위에 랭크된 부문이 있다. 바로 출루율이다. 박민우는 0.441의 출루율로 이 부문 리그 2위에 올랐다.

사실 출루율 순위에서 상위권에 랭크된 선수들은 대부분 거포들이다. 볼넷이나 단타나 큰 차이가 없는 상황에서 굳이 장타자가 아닌 선수를 거를 필요가 없다. 올해 3홈런에 불과한 교타자 박민우가 출루율 2위에 올랐다는 것은 그만큼 정확도와 선구안, 상황에 따른 타격 능력, 센스 등을 겸비했다는 뜻이다.

박민우는 자신의 장점을 한일전에서 완벽히 보여줬다. 리드오프 역할을 수행한 박민우는 첫 타석부터 일본 선발투수 야부타 가즈키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내며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구자욱의 우익수 뜬공 때는 일본 수비의 허를 찔러 2루까지 진루하기도 했다.

박민우의 활약은 이후에도 계속 됐다. 3회초 1사 이후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박민우는 다시 한 번 야부타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냈다. 2-1로 앞선 4회초 2사 1,2루에서도 볼넷을 골라내며 만루 찬스를 이어가기도 했다. 뒤 이어 이정후의 2타점 2루타가 나온 점을 생각하면, 박민우의 볼넷이 득점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 셈이다.

박민우는 자신의 선구안뿐만 아니라 방망이 실력도 과시했다. 4-1로 앞선 6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안타를 기록했다. 4-3으로 맞선 8회초 2사 1,2루 상황에서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연장전에 안타 하나를 더 추가하며 멀티히트까지 달성했다.

아쉽게 일본전을 마친 선동열호는 17일 대만전을 앞두고 있다. 대만을 이겨야만 19일 열리는 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다. 대만은 한국전 선발투수로 좌완 천관위를 예고한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좌타자는 좌완투수에게 약하다. 하지만 선동열 감독이 "좋은 좌타자는 좌투수에게도 잘 친다"고 말한 바 있는 만큼 박민우는 대만전에서도 한국 타선의 선봉에 설 것으로 보인다.

박민우가 일본전의 기세를 대만전까지 이어가며 선동열호를 결승전까지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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