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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N1★스타]'이번생은' 주인공만? 김가은이 쓴 '인생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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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 News1 tvN 캡처 및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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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시청자들을 설득한다. 비록 가치관이 달라도, 상황이 달라도 호랑의 상황과 생각을 이해하게 만든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 김가은이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극의 공감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tvN 월화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극본 윤난중/연출 박준화/제작 스튜디오드래곤, MI)에서 김가은은 양호랑 역할을 맡아 남자친구 심원석(김민석 분)과의 7년째 장기 연애 커플을 연기하고 있다.

양호랑의 꿈은 결혼이며, 그가 그리는 미래는 평범한 아줌마다. 늘 화려한 원색 의상을 입고 화려한 손톱 장식을 하던 양호랑에게 '결혼'의 의미는 크다. 어느덧 친구들 모임에서 기혼자와 미혼자로 나뉘어 이야기가 진행되는 나이 서른.

친구들이 미혼인 자신에게 '감놔라 배놔라'한다며 이들의 대화가 성가시다는 우수지(이솜 분)와 달리 양호랑은 평범하디 평범한 이야기를 나누는 기혼자들의 세계에서 남다른 감정을 느낀다. 그리고 지호(정소민 분)에게 고백한다. 빨간 자켓을 입은 싱글녀가 아닌, 무채색의 검은 코트를 입은 아줌마가 되고 싶다고. 그것이 비록 남들과 다른 개성이라곤 없는 무채색의 인생이라고 할지라도 말이다.

평범함을 꿈꾼다지만, 드라마에서는 보기 힘든 캐릭터다. 모두가 특별한 꿈을 꾸고 특별한 일상을 보내는 드라마 주인공들 사이에서 엄마가 되는 것과 결혼을 꿈꾸는 호랑은, 어쩌면 여성 시청자들에게 익숙하면서도 가장 낯선 인물이다. 그의 결혼관과 가치관이 자신과 부합하지 않는 시청자들도 많을 것이다.

김가은은 그런 양호랑을 설득력있게 그려내고 있다. '서른'이라는 나이에 각자의 가치관대로 나아가는 인물들 사이에서 양호랑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표현해낸다. 개성 넘치는 인생과 꿈을 좇는 사람이 아닌, 남과 비슷한 삶을 꿈꾸는 여자의 속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

실제 올해 서른살인 김가은은 자신과 동갑내기인 양호랑 캐릭터에 깊게 몰입한 모습, 어떤 작품에서보다 더욱 김가은의 매력과 연기력을 효과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하우스푸어와 홈리스, '주거빈곤'을 소재로 단내와 짠내의 적절한 조화를 이룬 '이번생은 처음이라'에서, 김가은의 연기는 극의 공감대를 더욱 탄탄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다.

i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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